정부의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완화조치로 경남 진해와 사천지역 주민들의 민원해소와 함께 지역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일 양 시에 따르면 해군 지원기지 비행시설이 있는 진해시의 경우 비행안전구역 4, 5구역에 해당돼 12ｍ 높이의 고도제한에 묶였던 풍호동, 자은동, 석동 등 13개동 1천220여만㎡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지역은 지대에 따라 4∼7층의 저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고도제한이 45ｍ로 완화될 올 하반기나 내년에 15층 안팎의 고층 건물을 지을수 있게 됐다.
주택공사 경남지사가 지난해 8월 석동 28만9천여㎡의 부지에 착공, 내년 하반기 완공할 1천276가구 3개 아파트 단지의 층수가 4∼6층이지만 내년부터는 아파트가 고층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역발전의 걸림돌이라며 고도제한 완화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 있는 사천시 사천읍 지역 주민들도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완화가 지역개발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사천시 용남면 선진리와 축동면 배춘리,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일대는 해발 30ｍ 이상 높은 지역인데도 군용항공기지법상 해발 52ｍ 정도의 고도를 제한해 그동안자기땅에 집 조차 제대로 짓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아 왔다.
축동면 배춘리와 정촌면 예하리 지역의 경우 산간지역으로 평균 해발 45ｍ여서 산중턱에는 고도제한으로 단층 집도 짓지 못했으며 산 아래쪽에도 3-4층 높이의 건물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또 용남면 일대는 진주-사천 4차선 국도가 신설되고 사천시청사 이전계획이 발표되면서 개발붐이 일고 있으나 평균 해발 30ｍ 지역으로 고층건물을 짓지 못해 개발이 지연돼 왔다.
특히 최근 이 지역이 항공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고도제한으로 아파트 등을 짓지 못해 인구증가를 막았으나 고도제한 완화추진으로 고층건물이 들어 설 가능성이 높아 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은 “축동면 산간지역 주민중에는 1층짜리 주택을 지었다가 고도제한에 걸려 철거명령을 받고 행정소송을 제기한 주민이 있는 등 비행장 인근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받아 왔으나 이번에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