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혹은 과소체중은 어떻게 알수 있을까 = 흔히 알려진대로 손쉽게 자신이 비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이 비만도 계산법이다. 표준체중은 남성은 자기신장에 100을 빼고 0.9를 곱하고 여성은 자기신장에 100을 빼고 0.88을 곱해 나오는 수치이다. 여기에 ‘표준체중 분의 (실제체중-표준체중)x 100’을 하면 자신의 비만도가 나온다. 비만도가 20%가 넘으면 비만체중이라고 하며 비만도가 -20%가 넘으면 과소체중이라고 한다.
비만인 사람이든, 과소체중인 사람이든지 여름철에는 꼭 매일 세끼식사를 하고 남성인 경우 자신의 체중에 35를 곱한 칼로리량(kcal)과 여성인 경우 자신의 체중에 30를 곱해 나오는 하루 필요 최소칼로리량 만큼의 영양섭취는 해야한다. 비만인 사람이 다이어트를 한다고 극단적으로 음식량을 줄이거나 과소체중인 사람이 식욕이 떨어져 음식물 섭취를 기피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비만인 사람들은 보리밥과 쌈으로 = 점심식사의 경우 아침·저녁보다 칼로리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리고 비만인 사람이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칼로리량을 100~150kcal정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긴하다. 단 영양소는 골고루. 주말 점심식단으로 다음과 같이 해볼 만하다.
1인분 기준(kcal단위 생략)으로 보리밥 1공기(347.2)·쌈용채소(11)·콩나물냉국(24.5)·돼지고기구이(100)·총각김치(15.5)·참외 중간크기 반쪽(46.5) 등. 열량은 550kcal정도이지만 탄수화물·단백질과 같은 필수영양소는 다 들어있다. 돼지고기 같은 육류는 비만인 사람도 단백질 성분을 섭취해야 하므로 먹기는 하되 요리할 때 양파를 듬뿍 넣고 돼지고기는 입을 다실 수 있을 정도만 넣는다. 콩국수 위주의 점심도 좋은 식단이다.
간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알아둘 한가지. 당성분도 우리 몸에 들어가면 지방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세끼 식사는 꼭 하되 간식은 삼가야 한다. 또한 비만에 고혈압이나 당뇨가 겹친 사람은 여름철 음식중 소금이나 식초가 많이 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마산 혜성당 한의원 최규령원장은 “집에서 꼭 삼계탕을 해먹어야 할 때는 비만인 사람을 고려해 인삼대신 당귀를 넣어보라”고 권한다.

△과소체중은 등푸른 생선이 든 회덮밥과 열무김치국수를 = 비만인 사람에 비해 과소체중인 사람은 여름철이 되면 입맛이 뚝 떨어진다. 그리고 체내에서 영양소 흡수능력도 저하된다. 마산삼성병원 가정의학과 한승헌 과장은 “과소체중인 사람은 여름철에 육류보다는 불포화지방성분이 풍부해 소화흡수가 잘되는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과소체중인 사람은 비만자나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에 비해 여름이면 특히 열량소모량이 심해져 식단을 짤 때 50~100kcal정도를 높여서 먹는 것이 좋다. 참다랑어를 사용한 회덮밥(516kcal)·단백질이 풍부한 두부계란탕(75)·가지전(100)·배추김치(10)·수박 두조각(62)으로 짠 점심식단은 750kcal로 충분한 칼로리에다가 35g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다. 또 쌀밥과 육개장·감자전·오이생채·배추김치가 어우러진 식단도 권할 만하다.
과소체중인 사람은 부족한 지방성분섭취를 위해 찬음식을 먹을 때 튀김과 신선한 야채와 과일이 많이 든 음식을 병행해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보양식으로 알려진 삼계탕·장어구이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입맛이 없다고 한두끼를 굶으면 몸의 신진대사가 다른 이들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한승헌 과장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