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중 A형도 B형도 아닌 Non-A, Nob-B형 간염(NANB)중 혈액에 의해 또는 경피적으로 전파되고 만성화가 잘 되는 잠복기가 비교적 길고 RNA바이러스이므로 변이가 잘 생겨 백신 개발도 힘든 간염을 말한다.

■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자연 경과는?
C형 간염은 비경구적으로 전염이 되는데 주 감염 경로는 수혈, 비경구적 약물 남용자, 의료종사원, 혈액 투석 그리고 저소득층과 원인불명 등이 있다. 성 접촉과 모자 수직감염도 가능하나 그 빈도는 매우 낮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급성 C형 간염이 되면 약20%에서는 회복이 되고 80~90%에서는 만성화되고 이중 일부분에서는 간경화 및 간암으로 진행된다. 대개의 C형 간염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감염이 시작되고 만성간염, 간경변, 간암에 이르는 기간과 빈도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10년에 약20% 정도가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간경변에서 간암으로의 진행은 매년 1~4%이고 20년 이후는 감염된 모든 환자의 1.2%~4%에서, 만성C형 간염 환자는 1.9%~6.7%에서, 간경변 환자에서는 9.6~33.5%에서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 C형 간염의 임상 양상은?
<급성 C형 간염>
증세는 대부분 경미하고 대부분의 경우(70~80%) 불현성 감염으로 지나간다. 현성 감염의 경우 전심 쇠약감, 식욕부진, 우상복부 동통등 비특이적인 증세가 나타나고 간혹 황달이 동반되기도 한다. 잠복기는 평균 7주(3~20주) 정도이다. 급성 간염에서 회복되는 경우는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음성이 되고 간기능도 정상으로 회복된다.

<만성C형 간염>
급성 C형 간염이 약85%는 만성으로 진행되는데 대부분은 거의 증상이 없고 있어도 비특이저이고 간헐적이며 경미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 그외 식욕부진, 구역질, 우상복부 동통, 소양감 등이 있다. 간기능 수치(SGOT/SGPT)는 대부분 증가한다.

■ C형 간염의 예방은?
현재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의로 예방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1. 의료기관 등에서는 의료인과 환자에 대한 일반적인 주의를 준수한다.
2. HCV양성환자는 수혈, 장기 기증을 삼가한다.
3. 정상적인 부부관계로는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부부관계를 변화시킬 필요는 없으나 성관계가 문란한 경우는 주의를 필요로 한다.(예:콘돔사용),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양성인 환자의 파트너는 반드시 ant-HCV 검사를 시행한다.
4. 가족중 C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인 환자가 있는 경우는 면도기, 치솔 등은 따로 관리해야 하고 식사나 일상 생활에서의 접촉은 격리 시킬 필요가 없다.
5. 주사기 전염은 약6%이내이기 때문에 임신은 금기가 되지 않는다. 모유로 수유하는 것은 안전한 것으로 생각된다. C형 간염 양성환자에서 태어난 아기는 생후 12개월째 anti-HCV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6. 이외에도 주사바늘이나 더 안전한 주사용 약물 사용 프로그램 및 C형 간염에 대한 자연경과, 예방법, 관리, 치료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환자 및 의료인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