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벌초와 성묘길에 나섰다가 예초기 사고나 벌에 쏘여 병원에 입원하는 등 각종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경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초와 성묘길에 벌에 쏘인 사고는 무려 420여건으로, 이 가운데 목숨을 잃은 사람도 3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는 무려 215명이 벌에 쏘여 2명이 사망하고 20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벌써 72명이 벌에 쏘여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낫 등 재래식 농기구 대신 예초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예초기 안전사고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모두 92명(사망 2명·부상 90명)이다.
도 소방본부는 벌초에 앞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벌초 전에 반드시 긴 옷을 입고 목이 긴 운동화나 구두를 신을 것 △에프킬라 등 살충제를 준비해 벌집 제거 △벌은 움직이는 물체나 밝은 색깔을 감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므로 화려한 옷은 삼가 △벌집 주위에서 뛰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에 항상 주위에 돌이나 딱딱한 나무 등이 없는지 확인 △풀을 깎기 전에 주위에 벌들이 드나드는 것을 관찰 △보안경과 목이 긴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이런 주위에도 불구하고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조심스럽게 제거해 독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도록 하는 데, 벌침 제거는 신용카드 등으로 긁어내면 된다.
또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도 독 흡수를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다. 증상이 심할 땐 119로 신고하는 것이 좋다.
예초기나 낫 등에 의해 손발이 베었을 때는 된장 같은 이물질이나 독성물질인 담뱃가루를 바르지 말고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어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출혈이 심한 경우는 출혈부위에 수건 등으로 직접 압박한 후 곧 바로 119 구급대에 신고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벌초나 성묘길에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사고가 났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즉시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119 구급대로 즉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