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오전 11시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성 열린 문화마당에서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3호 가산오광대 정기발표공연이 펼쳐진다.
가산오광대보존회(회장 한우성)가 주관하는 가산오광대 공연은 해마다 벚꽃이 만개할 때 사천 시민들과 외래 상춘객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해 왔다.
올해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6호 영산줄다리기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4-가호 고성농요, 한. 일 전통춤 등을 초청 공연함에 따라 한층 흥을 돋운다.
가산오광대는 현재 사천시 축동면 가산리에서 발생한 탈놀음으로 약 200~300년의 전통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산오광대는 그 어느 지방의 탈놀음보다 가장 최근까지 전승되었는데, 1960년 연희된 것이 최종막이었다. 그 후 1971년 발굴하여 재연하였으며 해마다 연희를 해오고 있다.
과장별 내용은 1과장 오방신장마당으로 오방신장이 나와 춤을 추며 노는 의식무이며, 2과장 영노마당으로 천상에서 온 괴물 영노가 황제 장군을 잡아먹으나 포수가 등장하여 영노를 쏴 죽인다. 3과장 문둥이마당으로 불치병인 문둥이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표현한 내용이며, 4과장 하인 말뚝이가 상전인 양반을 모독하고 희롱하며 천민의 반항을 춤으로 풍자하고, 양반은 자신의 무능함을 스스로 폭로한다. 5과장 중마당으로 소무에게 반한 노승이 온갖 모욕과 망신을 당하면서 자신의 파계를 깨닫지 못하고 파계승이 되는 마당이며, 6과장 할미. 영감마당으로 영감의 본처와 첩 사이의 삼각관계로 인한 갈등에서 오는 가정 비극을 나타내고 있다. 본 놀이가 끝나면 뒷풀이로 파지굿을 하여 등장인물과 관객이 한바탕 춤을 추고 맺는다.
가산오광대와 함께 이날 공연될 영산 줄다리기는 아득한 옛날부터 벼농사의 풍요를 비는 의례에서 기원되어 줄의 형태, 진잡이, 서낭싸움, 편나눔과 편의식 그리고 장군 등이 특징이며, 고성농요는 고성들판을 중심으로 수천년 동안 고달픈 농사일에 땀방울을 씻기 위해 농민들이 삶의 교훈을 흥겨운 우리가락으로 표출한 것으로 경남의 대표적인 향토 민요다.
한편 시는 활짝 핀 벚꽃과 어우러진 가산오광대 공연에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