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독자기행문]비슷하지만 다른나라일본을 다녀와서Ⅰ 』

(주)삼현P.F 설계팀 대리 이 인

갑작스레 결정된 일본행, 바쁜 업무를 정리하느라 계획한 출발시간을 30분이나 넘겨서야 공항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정신없이 차에 올라타서 한숨 돌리고 나니 그제서야 뒤늦게 마음이 들뜨고 생애 처음 외국땅을 밟는 나에게 차창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은 환희 그 자체였다.
모든 것을 기억에 남기고 싶었던 욕심에 인천공항에서부터 사진기 셔터를 눌러 댔었고 기다려서 오른 일본행 비행기는 내 몸과 마음 모두를 저 높은 하늘에 날리고 있었다. 1시간 남짓 날더니 어둑어둑해진 하늘 밑으로 불빛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곧 조용한 시골 같은 오카야마 공항에 내렸는데 공항을 빠져나오는 줄에 선 내 모습을 상상해보면 첫 수학여행처럼 신이 났던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무엇을 가져올 수 있을까?’ 보는 것 느끼는 것 마다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공항직원의 서툴지만 귀여운 한국말과 같은 줄에 서서 입국수속 차례를 기다리던 파란 눈의 여인, 그리고 낯선 일본 글씨로 덮여있던 광고판 까지도...
공항을 나서자 달리는 차들의 방향 때문에 ‘아! 여기가 일본이구나!’ 라는 생각이 충격처럼 다가왔고 내 표정을 보았는지 가이드는 우선 건널목 건널 때 오른쪽부터 보아야한다는 주의부터 일러주었다.
오카야마 호텔로 바로 향한 우리는 여장을 풀고 서둘러 시내구경부터 하기로 했다.
사실 시내구경보다는 ‘라멘’이 주목적이었을 것이다. 헌데 오카야마는 작은 도시여서인지 많이 늦지 않은 시각이었는데도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은 상태였고 아쉬운 대로 지하철역에 붙은 마치 ‘김밥천국’을 연상케하는 음식점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때 먹은 라멘과 삐루(맥주)가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날 만큼 맛있었던 것 같다. 특히 부드러운 맥주의 목넘김.... 4월 29일 아침 일본에서의 첫 식사, 호텔이라 여러 가지 음식이 있었지만 호기심에 일본식에만 손이 갔고 의외로 입에 잘 맞았다. 뒤에 느낀 점이지만 일본과 우리나라는 참 많이 닮아 있었다. 특히 음식은 더 그랬다. 본격적인 구경은 오카야마성과 ‘고라쿠엔’이라는 일본식 정원, 날씨까지 좋아서 나무와 건물과 물빛이 최상의 조화를 이뤄냈고 어딘지 모를 이국적인 분위기와 일본인 특유의 인공미를 물씬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는 곧장 주 관심사 중에 하나인 세토대교로 향했는데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주위로 지나가는 차들이 하나같이 다 반듯이 닦여져 있는걸 보고 가이드에게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일본사람들은 자기 것 가꾸는 것을 큰 행복중의 하나로 여겨서 매일 매일 차 닦는 것이 낙이라 한다. 순간 좀 웃겼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일본의 저력이 저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졌다. <계속>

2006년 06월 15일 10시 59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