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상재해 중에 폭설에 의한 농작물 및 농업시설물 피해는 소리 없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 폭설은 대부분 붕괴나 동해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준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농업시설물 설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최근 정부와 각 자치단체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재해형 시설하우스 설치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겨울철 폭설에 의한 붕괴 피해방지에 있다고 하겠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겨울철 시설하우스 재배예방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농업시설물 관리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폭설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붕괴가 우려되는 비닐하우스의 중간에 보조기둥을 설치하거나 비닐을 찢어 눈에 의한 하중을 줄여야 한다. 이때는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폭설 예보가 있었다면 계속 주시하면서 비닐하우스 위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수시로 쓸어내리고, 하우스 주변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여 눈 녹은 물로 인한 습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설하우스, 특히 비닐하우스의 난방에너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손실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비닐하우스의 찢어진 부분은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보수하고, 측창커튼 등은 바람에 펄럭거리지 않도록 팽팽하게 유지해야 한다. 하우스 내부의 수평커튼과 보온커튼은 닫아 놓았을 때 틈새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하고, 하우스 내에 재배 중인 작물의 물주는 시간은 되도록이면 오전에 실시하여 낮시간 동안 태양에너지가 온실내부에 충분히 축열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시설재배농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온풍난방기는 버너와 열교환기에 붙은 분진만 제거해도 난방기의 연소효율을 4%이상 높여 결과적으로 난방비를 18%까지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온풍기 청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경영비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