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을 포함한 전국 양파와 마늘 재배면적이 줄면서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1만8015㏊로 25%나 감소했다. 마늘 재배면적도 2만638㏊로 지난해보다 18%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양파 재배면적은 제주지역이 올해 641㏊로 지난해보다 27%, 경남지역이 지난해 4809㏊에서 올해 4207㏊로 12.5%, 경북지역은 2080㏊로 전년보다 20% 줄었다. 이로 인해 벌써 곳곳의 양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양파는 5월 중·하순께 제주·전남부터 시작해 차츰 경남, 경북 등으로 북상하며 가격이 형성된다. 조생종 양파 출마가 이미 마무리된 제주지역은 15㎏들이 양파 가격이 상자당 1만1000∼1만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상자당 2000원가량 높았다. 창녕 등 경남지역 양파 산지의 경매가격은 21일 현재 20㎏ 기준 1만6000∼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만2000원에 비해 50%, 지난해 같은 달의 1만원에 비해 80%나 오른 가격이다.
마늘도 재배면적이 감소한 탓에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21일 전국 마늘 도매가격은 ㎏당 3600원으로 지난해보다 31% 올랐다. 평년 가격은 ㎏당 3860원이다. 경남의 마늘 본격 출하시기는 5월말이지만 지난달부터 시작된 잦은 비로 6월 초순부터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4월 이뤄진 창녕의 마늘밭 거래가는 3.3㎡당 1만3000∼1만3500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가까이 급등했다.
경남의 올해 마늘 파종면적은 4378㏊로 지난해 4609㏊보다 5% 줄었다. 올해 마늘 생산 예상량은 6만1506t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작년 6만3143t보다 1600t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같이 마늘과 양파 재배면적이 줄고 가격이 오르는 것은 지난해 가격이 급락하면서 농민이 재배를 꺼렸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며 가격 상승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밝히고 있다. 경남도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지난해 마늘과 양파 작황이 워낙 좋아 수매가격이 낮게 형성됐다”며 “올해는 파종 면적이 줄어 평년 수매가 정도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