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설 선물에서도 저가형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한 대형유통업체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결과, 매출 상위 10위는 모두 5만 원 미만 중저가 선물세트가 이름을 올렸다.
정상가 대비 최대 30%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도 실속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한 달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결과, 작년 (설 기준)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57%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홈플러스 설 선물 사전예약 평균 구매비용은 2015년 설(2만 7810원)보다 0.5%, 2014년 설(2만 9600원)보다는 6.5% 감소한 2만 7670원을 기록했다.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3만 원 이하 선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70.4%에서 올해 70.7%로, 3만~5만 원대 선물은 22.1%에서 22.9%로 확대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 매출 10위 모두 저렴한 가공 식품세트와 생활용품 세트다. 설 선물세트에서도 장기 불황을 확인할 수 있다"며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설 18.6%, 추석 24%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설에는 28.3%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청은 오는 2월 5일까지 온누리 상품권 할인율을 5%에서 10%로 확대해 700억 원을 특별 판매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이 기간 전국 300여 전통시장에서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기간에 맞춰 오는 28일까지 전국 760여 개 나들가게가 참여하는 ‘설맞이 나들가게 공동세일전'도 연다. 세일상품은 설날 인기상품인 식용유, 참기름, 튀김가루, 음료 등 135개 상품이다.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