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가족관계에 만족하고 있지만, 배우자 부모와 관계는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도민은 20%도 채 안 됐으며, 환경 문제 중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지방통계청은 경남지역 1392 표본가구(만 13세 이상 가구원 2700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경남도민의 생활실태와 의식' 사회조사 결과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도민은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대해 57.5%가 만족했다. 이는 2년 전보다 2.5%p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이 76.7%로 가장 높았다. '배우자와의 관계'는 68.7%, '자기 부모와의 관계'는 67.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는 56.5%로 가장 낮았다.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에서는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이 10년 전보다 16.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견해가 44.4%로 가장 많았고,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27.6%에 그쳤다. 가족 가운데서도 모든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71.5%)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23.1%를 차지했다.
학교생활과 관련해 중·고교 재학생들 만족도는 56.6%로 부산(61.2%), 울산(59.0%)보다 낮았다.
교우관계(76.2%)에 가장 만족했고, 반면 교육방법에 대한 만족도는 41.7%로 낮았다.
기대 교육수준과 목적에 대한 조사에서는 학생의 76.9%, 부모의 86.8%가 4년제 대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기를 원했다. 그 이유로는 학생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가 48.2%, 부모는 '능력과 소질 개발'이 45.6%로 가장 많았다.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도에서는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한 도민은 18.6%에 불과했다. 이는 부산(22.6%), 울산(21.5%)보다 낮았다.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은 31.3%로 조사됐다.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범죄발생(44.0%)이 가장 높았고, 이어서 교통사고(35.7%)와 자연재해(34.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은 미세먼지에 대해 불안하다는 비율(79.4%)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방사능(56.7%), 유해화학물질(52.8%) 등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