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의 업황전망이 내수부진, 금리인상 여파로 7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경남중소기업회장 황선호)에 따르면 도내 212개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2월 경기전망조사’ 결과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전월 대비 2.4p 하락한 79.2로 조사됐다. 업황전망 건강도 지수는 지난 6월 전월 대비 7.9p 하락한 이후 보합과 하락을 이어 오면서 업황 부진 전망이 7개월 연속됐다.
건강도지수 (SBHI)는 100 이상이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뜻한다. 해당 조사는 주관이 반영돼 있어 보통 전월과 비교한 변동성에 따라 경기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업황 전망 부진이 두드러졌다. 서비스업은 69.5로 전월 대비 7.1p 하락했다. 반면 제조업은 87.7로 전월 대비 0.2p 소폭 상승했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은 64.7로 전월 대비 4.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중소기업들은 향후 항목별 경기 변화는 대체로 나빠질 것으로 봤다. 경기변동 변화방향 및 수준판단을 보면 생산(87.5→86.4), 내수판매(82.3→77.6), 영업이익(78.8→75.2), 자금사정(79.5→75.7), 원자재조달사정(91.3→88.1) 및 고용수준(94.8→93.9)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남본부 관계자는 “계속되는 금리인상 기조와 고물가, 내수부진 등 불안요인이 가중되면서 중소기업 체감 경기 약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이번에 건설업은 경기 전방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PF 자금 문제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조사 표본이 일부 업체이고 주관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1월 건설업 경기 전망은 전월 대비 19.4p 급락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업황실적지수는 76.9로 전월대비 4p 하락했고 도내 중소기업들은 ‘내수부진’(69.3%)을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내수부진 다음으로는 ‘원자재가격상승’(58%), ‘인건비 상승’(52.8%)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