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군도 확포장 공사를 추진하면서 보상비 지급후 일부구간에 대한 공사만 시행하고 나머지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3년째 추진을 못하고 방치해 놓고 있어 혈세낭비는 물론 지역개발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95년 사천읍의 도시팽창이 가속화되고 고성방향으로의 차량통행이 크게 늘어나 교통체증을 빚자 이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정동면 고읍리를 비롯한 주변지역의 도로역할을 담당할 사주리에서 풍정간 군도확포장 공사에 착수했다.

사주에서 풍정간 군도확포장 공사는 도비와 시비 2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 1.26㎞, 폭8m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95년부터 사업에 착수해 연차사업으로 마무리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5년 도로개설에 편입되는 토지에 대해 3억1,500만원을 들여 보상을 완료하고 96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97년까지 10억7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40m는 확포장을, 나머지 구간은 확장만 해 놓은 채 2년이 지나도록 포장을 못하고 중단된 가운데 올해도 한푼의 사업비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 되기 위해서는 10억여원이 넘는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경남도로부터의 사업비 지원도 늦어지고 있어 열악한 시 재정으로 충당하기엔 역부족이어서 당분간 공사 마무리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때문에 고성이나 정동면 방향으로 우회하는 차량들이 이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면서 사주리 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으면서 도로개설 예정지의 지역개발도 늦어지는 등 지금까지의 공사비와 보상비가 3년 넘게 사장되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2000년 4월 17일 ~ 4월 23일자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