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시 조회 과다땐 카드발급·대출거래 제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고, 잠재적 신용불량자도 상당수에 이른다. 소위 신용사회에 살고 있지만, 의외로 신용관리에 소홀한 사람이 많아 대출 등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 당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발급된 카드로 인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신용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신용카드 연체 사실이 없어도 신용 등급이 바뀔 수 있는 등 자신의 신용관리 뿐 아니라 신용정보까지도 제대로 챙겨야 한다.
◇신용정보회사
최근 개인의 신용정보를 알려주는 신용정보회사들이 활발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 거래하고 있는 금융기관에 직접 찾아가 본인 확인 서류를 제시하면 자신의 신용상태를 알 수 있지만, 지속적인 신용관리를 위해 신용정보회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약 1만원의 연회비를 받고 개인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대출이나 카드발급 등으로 다른 사람이 신용정보를 조회하는 내역을 통보해준다. 신용정보조회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가능하지만, 비회원은 건당 5000원 가량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제공 서비스
신용정보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단순히 신용등급만 알려주는데 국한하지 않고 다양하다. 이를 이용하면 체계적으로 자신의 신용에 대해 알 수 있다.
현재 등록돼 있는 불량거래내역, 카드발급 및 할부거래 등 신용거래 내역, 업체가 개인의 신용정보를 조회한 조회기록 내역 등 개인의 신용정보와 관련된 내역을 일차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본인 대출 정보 조회를 통해 개인 대출금액 및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금액을 파악할 수 있으며, 신용대출의 기준인 신용도를 수치화해서 신용평점을 알려주고, 최근의 신용정보 변동내역을 알 수도 있다.
또 누군가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할때 본인에게 즉시 E-메일로 연락하기 때문에 타인이 불법으로 자신 명의의 대출이나 카드 발급을 하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신용불량정보란 금융거래 등 상거래와 관련해 발생한 연체 등에 대해 금융기관이 은행연합회에 등록하는 정보로, 통상 30만 이하의 소액 불량자는 해당 금융기관에서 관리하므로 금융기관 간 공유가 되지 않지만, 소액신용불량자라도 연체 건수가 관리 기준상 3건 이상이면 전 금융기관으로 정보가 제공된다.
신용불량정보의 기록보존기간은 등록 사유 발생일로부터 1년 이내에 해제 사유 발생시에는 1년이며, 1년 초과시에는 2년이 되지만 해당 금융사는 내부적으로 개인 평가를 위해 참고하기도 한다.
따라서 연체자가 다른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때 신용정보가 등록돼 있으면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평소 신용관리를 착실히 해야 한다.
◇중복조회 삭제
신용등급 관리뿐 아니라 신용정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도 생긴다.
신용불량으로 등록되지 않도록 나름대로 잘 관리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신용조회 과대로 카드 발급이나 대출 거래 등에 제한 받을 수 있다.
조회처 정보란 카드 발급, 대출거래, 이동통신 가입, 자동차 할부거래 등을 할 경우에 거래 개설을 위해 해당 기관이 고객의 신용정보를 조회하는 것을 말한다.
신용조회 횟수가 많은 것은 그만큼 신용 거래 의뢰를 많이 했고, 실제 거래도 많았다는 것을 말하므로 금융회사로서는 신용조회 건수가 많은 고객을 꺼릴 우려가 높아 너무 잦은 신용거래 의뢰를 통해 발생한 신용조회 기록은 신용카드 발급이나 대출 계약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또 단시일에 많은 신용조회 기록이 있으면 금융기관에서 위험거래자로 판단할 수 있어 신용 거래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단기간의 무분별한 카드 발급 등은 주의해야 한다.
물론 신용정보업체의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직접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하는 경우에는 조회처 정보가 기록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조회처 정보는 신용개설 신청 후 실질적인 거래로 연결되지 않거나 신용거래가 끝나도 그와 상관없이 조회일로부터 3년간 보존된다.
또 금융기관의 경우 신용거래를 결정과정에서 처음 거래 신청시 신용정보를 조회하고, 심사 후 다시 조회한 후 최종적으로 발급이 될 때 한번 더 조회하는 등 여러차례의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처럼 중복 조회된 정보는 신용정보회사에 정정 요청을 함으로써 1회 기록으로 줄일 수 있다. 중복 조회 삭제 이외에도 신용정보회사에 전부를 완전히 지우는 일괄삭제를 요청하는 유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괄 삭제는 금융기관의 입장에서 개인의 신용과 관련된 아무런 판단 자료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위험 거래라고 판단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