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석유제품 값을 비롯해 상수도·가스요금 인상에 이어 대중교통 요금, 고속도로 통행료 등이 줄줄이 인상 채비를 갖추고 있어 서민가계에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소매기준으로 4.8% 인상돼 전국적으로 평균 20원정도 올랐으며 상·하수도 요금도 전국적인 요금 현실화에 따라 지방자치별로 최고 50%에서 10%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또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SK(주), LG칼텍스 정유, 현대오일뱅크가 일전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의 공장도 가격을 ℓ당 22~26원 인상하는 등 연초부터 석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인상됐다.
대중교통 요금도 대거 인상돼 철도요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부산 새마을호 열차 요금이 3만36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3400원이 오르는 등 평균 8.0% 올랐다. 국내선 항공료도 대한항공이 전 노선 항공운임을 편도 기준 1500원 인상하면서 서울~제주노선은 주중 7만1900원에서 7만3400원으로 올랐으며 아시아항공도 같은 규모로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3월 3일부터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평균 4.5% 인상돼 1종 소형차를 기준으로 서울에서 대전은 6800원에서 7300원으로, 서울에서 부산은 1만6800원에서 1만84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여기에다 오는 7월부터는 대중교통 요금체계가 바뀌어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지역을 운행하는 지하철은 2006년까지 3년간 승객 1인당 분담금이 21%, 일반버스와 마을버스는 6%와 3%씩 인상된다.
이에 따라 기본거리가 3㎞로 정해지면 지하철, 일반버스, 마을버스의 기본요금과 구간요금도 인상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