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시중의 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가 3%대로 떨어졌다. 금리가 떨어지면 시중에 돈이 많다는 얘긴데 이상하게도 개인과 중소기업은 불경기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다. 이쯤되면 “재테크가 무슨 소용이 있어”라고 할 만도 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꼼꼼한 재테크가 필요하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재테크 원칙들을 알아보자.
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말아라=안전하면서도 수익률 높은 투자방법이나 금융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해답은 명확해진다. 3%대의 예금금리로 만족할 수 없다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대신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투자해야 한다. 투자자 마음대로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면 미리 시장을 읽어 그 흐름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저금리 시대에 있어 시장을 읽고 대처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다.

내가 잘 하는 방법으로 재테크하라=내게 맞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남이 하니까 따라 한다거나 막연한 구전만 믿고 투자해서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옷은 몸에다 맞추는 것이지 억지로 몸을 옷에다 맞추려 한다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결과만 좋으면 그 과정이 무슨 문제가 있겠냐 할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수익률만을 생각해 적성에 안맞는 고위험 투자를 선택한 후 밤 잠을 설쳐야 한다면, 그 결과를 떠나 이것은 몸에 맞지 않는 잘못된 투자인 셈이다. 내 몸에 맞는 재테크를 찾아 진행해야 한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라고 하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얼마를 벌었나보다 어떻게 벌었는가 하는 것또한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재테크의 결과는 세금이 결정한다=재테크의 성과는 수익률이 결정하지만 최종 수익률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세금이다. 한푼의 이자가 아쉬운 때 절세를 통해 수익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은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기회이다. 또한 별도의 투자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세금을 줄여서 수익을 높이는 것은 마치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과도 같아 최고의 재테크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금융상품이나 투자 대상을 고를 때에는 우선 세금 관계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절세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신종 상품에 주목하라=저금리와 불확실성이 큰 시장상황을 반영해 전통적인 투자상품 외에도 다양한 틈새상품의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외국의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나 환율변동에 따라 이자가 달라지는 예금 등도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상품들이다. 또한 국내시장이 아닌 외국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상품도 인기와 함께 부쩍 그 가지수가 늘어나고 있다. 요즘 등장하는 금융상품의 특징 중 하나는 상시 가입할 수 있는 상품보다는 일정 기간만 모집하고 이후에는 신규 가입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시장 상황이다 보니 금융상품의 대응속도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그 변화의 속도가 정신이 없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