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소규모라는 한우 브랜드의 이미지를 벗고 브랜드의 광역화와 우수한 혈통의 고급육 생산 등을 통해 한미 FTA에 맞서기로 했다.
이를위해 남해군은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따른 남해한우산업 대응 방안 차원에서 지난 19일 오후 2시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축산관련단체, 한우사육농가 등 15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군민 대 토론회를 가졌다.
군은 한미 FTA 협상 타결 이후 축산분야에서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축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우산업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새롭게 남해한우 공동브랜드로 탄생한‘보물섬 남해한우’ 선포식과 공동브랜드 협약 체결, 브랜드 컨설팅 최종 보고, 한우산업 경쟁력 제고 및 남해한우 공동발전 방안, 한미 FTA 협상결과 설명, 군민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고급육 브랜드로 대변되던‘남해화전한우’가 소규모 브랜드의 이미지를 벗고‘보물섬 남해한우’로 브랜드명과 로고를 변경해 공식적으로 브랜드 광역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또 남해축협과 남해한우영농조합법인은 공동브랜드 협약을 체결해 남해한우 브랜드 발전과 축산 농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지난 1년 동안 군 한우산업을 진단한 (주)굿파트너비즈컨소시엄 김성수 박사는 남해한우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전략으로 섬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방역 안정지대 구축과 생산이력시스템 구축, 유명 대형유통업체 공급을 통한 소비자 신뢰 확보를 들었다. 아울러 유통 마케팅 추진을 위해 체계적인 마케팅 시스템 도입과 브랜드 유통 채널의 다각화를 주문했다.
이외에도 경상대학교 농 생명학부 이정규 교수가‘FTA에 대비한 한우산업의 안정적 발전 방안’에 대한 보고와 남해축협 이동명 상무의 군내 모든 사육두수 한우종축개량을 통한 고급육 생산과 가축시장 현대화시설 설치, 비육농가 육성사업자금 지원, 전자상거래 조합 홈페이지 구축 등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유관 기관과 단체장과의 간담회를 거쳐 이달 말에 한우산업 종합대책을 마련해 축산농가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축산 경쟁력을 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