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지역의 사과의 생산은 크게 증가한 반면 배와 고추의 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방통계청이 최근 실시한 ‘2008년 사과, 배, 고추 생산량 조사결과’ 올해 경남지역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5.1% 증가했으며, 배와 고추는 각각 2.9%, 3.4% 감소했다.
조사 결과 도내 사과 생산량은 5만 2000t으로 지난해 4만9000t보다 5.1% 증가했다.
이는 성과수 재배면적이 2.5% 증가했으며, 꽃눈 개화기에 거창군 일부지역에 늦서리 피해를 입었지만 열매를 맺은 후 생육기 전반에 걸쳐 기상여건이 좋았던 것과 태풍이나 폭우 등의 피해가 없어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이 2865kg으로 전년도 2793kg보다 2.6% 증가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그러나 배 생산량은 3만6000t으로 지난해 3만7000t보다 1000t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태풍이 없어 낙과 피해가 없었고, 또 나무 한 그루당 과일수와 개당 중량이 증가해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이 2454kg으로 지난해 2210kg보다 11.0% 증가했지만 타 과수에 비해 소득이 낮아 사과, 포도 등으로 대체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 성과수 재배면적이 12.5% 감소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고추 역시 지난해에 비해 3.4%감소한 6000t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재배면적은 비슷했지만, 7월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수분이 부족해 개화 상태가 불량했으며, 병충해(탄저병, 총채벌레병) 발생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단위면적(10a)당 수량이 274kg으로 전년 286kg보다 4.2% 감소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