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종 벼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생종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벼 품종별 수확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해 농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확작업시 발생할 수 있는 벼 손실 및 품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확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경남농기원이 밝힌 벼 수확작업시 유의사항.
조생종 벼를 수확할 때 콤바인의 작업속도는 표준속도인 초당 1.4m이하를 유지하도록 한다. 비 온 뒤나 이슬이 덜 마른 상태에서는 가급적 수확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벼가 쓰러져 있거나 불가피하게 젖은 상태로 수확을 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콤바인의 부변속레버를‘저속(도복)’위치에 두고 풍력조절레버는‘강’위치로 고정한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벼는 수확시기가 빠르면 청미(靑米), 또는 덜 여문 쌀이 많아져서 수량이 줄어든다. 반면 너무 늦으면 색택이 나빠지고 동할미(胴割米)가 많아지고, 새나 쥐 등에 의한 피해를 받기 쉽다. 또한 도복이 생기는 등 쌀 수량이 줄어들고, 특히 콤바인으로 수확 할 경우 금간 쌀이 많이 발생한다.
수확한 벼를 말릴 때, 화력을 이용한 농산물건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고온 건조로 인한 쌀의 품질이 떨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화력건조기로 벼를 말릴 때는 벼의 사용용도에 따라 온도설정을 잘 해야 한다.
도정을 하거나 수매를 할 벼는 50℃정도에서 서서히 말리도록 하고, 종자로 사용할 벼는 40~45℃에서 말려야 발아율이 떨어지지 않는다. 벼를 고온에서 급하게 건조하면 금간 쌀과 싸라기가 많이 생겨 도정율이 나빠질 뿐 아니라 미질도 떨어져 밥맛이 나빠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벼 품종별 알맞은 수확 시기는 조생종이 이삭이 팬 후 40~45일, 중생종은 45~50일, 중만생종은 50~55일이 수확 적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