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수출기업의 2분기 경기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불안정한 환율 변동, 수출채산성 악화로 인해 수출 호조세를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본부장 노성호)가 지역 내 주요 수출업체 84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경남지역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서 2분기 EBSI가 105.2로 나타나 전분기(91.8)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EBSI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 부진세보다 호조세를 전망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경남 EBSI 수치는 전국 평균(100.5)을 웃도는 것으로, 2012년 3분기 이후 3분기 만에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다.
수출업체들은 수출상담, 수출상품 제조원가, 수출단가, 수출국 경기, 국제수급 상황은 1분기보다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출상담(117.7), 수출계약(109.6), 수출국 경기(108.2) 등이 100을 상회한 것은 향후 수출경기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반면 수출채산성, 수입규제·통상마찰 등 대내외적인 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을 제외한 모든 항목의 EBSI가 지난 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나, 철강제품(93.7), 자동차(81.2) 등이 100 이하로 나타났고 대부분의 품목이 110 이하로 아직까지 완전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수출업체들은 2분기 주된 애로요인으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37.3%), 엔화 절하(16.0%), 원재료 가격상승(12.0%),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0.7%), 자금난(10.7%)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