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환경운동연합은 23일 오전 11시 사천읍 두량리 두량저수지 옆에 있는 두량숲에서 두량숲 보존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이 숲은 일제시대인 1940년대 지역 농민들을 동원해 저수지를 만들면서 조성한 것으로 94년 진주시와 사천시가 각각 1억5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공원화사업을 시행 각종 체육시설과 구름다리 등이 설치돼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97년 구 사천농지개량조합(당시 조합장 최정명)이 조합청사 신축 공사비 조달을 위해 이 숲이 위치한 땅을 3억1천18만원을 받고 개인에 팔아 버렸다.

그후 그 땅을 산 사람은 전원주택을 지을 목적으로 숲의 나무를 베야겠다며 사천시에 형질변경허가신청을 냈으며 사천시가 불허조치를 내리자 이에 불복, 행정심판을 냈으나 이마저 무위로 돌아가 행정소송에까지 이르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 진행될 법원의 판결 여하에 따라 이 숲이 사라질 수도 있는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사태가 이쯤되자 사천환경연합은 "두량숲은 충분히 보전해야할 가치가 있는 숲으로 도시화와 산업화에 지친 사람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휴식을 주고, 저수지나 강가에 있는 숲은 일반적인 숲보다 더 많은 기능을 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보존하고 가꾸어야 할 사천시민의 공동의 재산"이라며 보존을 외치고 나섰다.

특히, 사천환경연합은 사천시에 대해 사천시는 두량숲을 보전하는데 행정력을 동원해야 하며, 시민의 힘과 지혜도 빌려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법원에 대해서는 사천시민들의 두량숲 보존의지를 반영한 현명한 판결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