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에서는 풍성한 가을인 9, 10월에 볼만한 연극 공연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거창 극단 `입체’의 '둥둥 낙랑둥'과 진주 극단 `현장’의 뮤지컬 '오구', 밀양 `연희단거리패’의 '시골선비 조남명' 등 3작품은 이미 공연 중에 있으며, 대부분의 공연이 하반기 무대를 준비중이다.

이 중 절반정도가 가을인 9∼10월에 집중돼 있어 연극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껴 볼 만하다. 이 달 31일 오후 7시 의령군민회관에서 창원 극단 `미소’의 '길'이 공연되며, 9월 2일 오후 7시 30분 진해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진해 극단 `고도’의 '살풀이 춘향전'이 무대에 오른다.

9월 8일(오후 6시), 9일(오후 3시, 6시)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전통무예인 택견과 연극이 함께 하는 명랑무협 연극 ‘창원예술극단’의 '무림협객열전'이 공연되고,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김해칠암문화센터에서 김해 극단 ‘느을’이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우리읍내'를 무대에 올린다.

10월에는 통영 극단 ‘벅수골’이 극단 창단 20주년 기념으로 극단을 창단한 고(故) 장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공연을 준비중이다.

또 사천 극단 ‘장자번덕’은 '홍동지는 살아있다'라는 작품을 20일과 27일 사천실내체육관과 삼천포체육관에 각각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남연극협회의 합동공연작품 '하멸태자'와 극단 ‘마산’의 뮤지컬 '논개'가 올해 말께 창원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밀양연극협회도 '일어서는 혼(魂)'을 준비하고 있다.

무대지원사업과 함께 극단 자체에서 제작한 연극도 무대에 오른다. 장자번덕은 9월 중순께 양민학살을 다룬 '검둥개야 짖지 마라'를 밀양연극촌에서 펼칠 예정이며, 올해 7월 창단한 마산 극단 ‘객석과 무대’가 창단 작품으로 10월 12.13일 마산 MBC홀에서 '꽃마차는 달려간다'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