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고속도로 갓길주행이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갓길 추돌사고는 운전자가 졸음을 쫓거나 차량 정비를 위해 주·정차행위를 하면서 삼각대(주의표지판)을 설치하지 않거나 동승자가 야광봉 및 후레쉬 등으로 뒤따르는 차량의 운전자에게 주의신호를 하지 않은데서 대부분 발생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휴가철이 끝나는 8월말까지 도내 주요 고속도로 갓길 주·정차행위 및 삼각대 미휴대 등을 집중단속키로 했다.
중점단속 대상은 갓길에 주·정차한 후 잠을 자는 행위,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고 차량을 수리하는 행위, 삼각대를 휴대하지 않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행위 등이다.
경찰은 고속도로 순찰대의 순찰차량을 동원해 상시 단속에 나서는 한편 삼각대 미휴대 등은 고속도로 진입 톨게이트에서 음주·안전띠 미착용과 함께 병행해 실시한다.
경찰의 단속에 적발되면 △삼각대 미설치 4만원 △삼각대 미휴대 2만원 △고속도로 갓길주차 4만원 △고속도로 갓길주행 6만원, 벌점 30점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삼각대는 고속도로 주행 중 갑자기 사고가 나거나 차량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필수적인 장비로 도내에서도 지난 5월 26일 함안군 산인면 송정리 남해고속도로 하행선 108㎞지점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가 차에서 내려 뒤를 살피던 중 이를 미쳐 발견하지 못한 뒤따르던 차량이 이들을 받아 두사람이 숨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주행중에 고장이나 사고로 차량이 멈춰서면 즉시 삼각대를 설치하거나 야간일 경우 야광봉과 후레쉬 등으로 뒤따르던 차량에 상황을 알려야 한다”며 “특히 휴가철에는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를 쫓기위해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또다른 사고를 부르는 아주 위험한 행위인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