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흙피리공연’ 성황 』

학생, 학부모 등 1000여명 몰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사천지회(회장 조복래)와 전교조 사천지회(회장 여인구)가 주최하고 사천민주단체 협의회(공동의장 여인구, 김기석)가 후원하는 평화를 기원하는 ‘흙피리 공연’이 지난 21일 오후에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성대히 펼쳐졌다. 학생, 학부모 등 1천여명이 대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한치영(아버지, 48세), 한태주(아들, 17세)가 펼치는 이날 공연은 먼저 ‘생태가수’인 아버지 한치영의 ‘여보게 어디에 행복이 있던가? 김지하 시인의 ‘지리산을 그대로 놔둬라’등을 애절한 음색으로 토해내듯 막을 열었다.
아들 한태주를 소개하면서 “겨우 초등학교를 끝으로 배움에는 종지부를 찍었으나 지리산 계곡과 자락을 마음껏 오가며 풀과 자연과 함께 기상을 펼치며 속박에서 벗어난 제 개인의 취향을 스스로가 계발한 참 흙피리 연주자다”라고 소개하고 “만일 태주가 제도교육 즉 배움의 속박에서 살았다면 오늘의 흙피리 연주는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라면서 스승없이 혼자서 지리산 계곡을 넘나들며 익힌 ‘노을 곡, 바람 소리, 생명의 강’등을 연주해 주었다.
생명의 강은 “섬진강 상류에 방류한 은어(魚)가 크게 자라 방류한 지점으로 회기 해 오는 기쁨을 찬미한 노래”라고 본인이 소개하고 흙피리의 고매한 음과 장단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한편 흙피리는 흙과 물과 불의 조화로 만들어진 자연의 악기다. 이 악기는 먼 옛날 산봉우리에 올라가 이웃 마을과의 연락을 주고 받는데 쓰인 악기로 어떤 악기의 소리보다 멀리 퍼져나가는 신비한 악기로 평가받고 있다.
취재 :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흙피리공연 모습
(왼쪽이 아버지 한치영 오른쪽이 아들 한태주)

2003년 11월 27일 9시 58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