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삼사모(삼천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클럽장 정 현)는 지난달 벌리동 소재 “오!해피데이”에서 저녁7시부터 이튿날 새벽3시까지 희귀병 어린이 돕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사천시 서금동에 살고 있는 김희진 어린이(3세)를 돕기위해 미니 콘서트를 열고 20여명(실제 회원 500여명)이 뜬 눈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희진이 아버지는 노총각으로 원양 어선을 타면서 쉰살이 다 된 나이에 희진이 엄마를 만나 늦깍기 희진이를 얻어 집안의 ‘인화초’로서 귀엽게만 자라던 희진이가 세살때 감기에 걸려 20여일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아 동네 병원에서 큰병원으로 가게 돼 ‘백혈병’이란 진단을 받고 희진이의 부모는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8일동안 의식불명의 희진이를 부모는 희망보다는 기적을 떠올리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라’ 한마리를 구해 한강에 방생하자 거짓말 처럼 백짓장 같던 희진이의 얼굴이 혈색이 돌아 지금은 6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골수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같이 어린 희진이의 고통과 부모의 아픈 마음을 전해 들은 삼사모에서 희진이를 살리자는 일념으로 이날 미니 콘서트를 가진 것이다.
삼사모는 멀리로는 서울, 강원도 가까이는 부산, 마산, 대구, 순천, 거제, 하동 등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이날 대거 참여해 희진이의 새 생명을 찾는데 힘과 마음을 보탰다.
순천에서 댄서로 활동중인 회원은 안무를 직접공연했고 대학을 다니며 마술동아리를 맡고 있는 대구의 한 회원은 수업을 마친 뒤 밤늦게 도착해 멋진 공연을 해 줌으로써 사랑이 넘치는 행사가 되었다.
희진이의 쾌유를 함께 비는 마음으로 이글을 섰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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