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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진정한 선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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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거를 치른 21대 총선 국회의원의 임기는 오는 5월30일부터 4년간이다.
13일간의 선거 일정동안 온 지역이 떠나갈 듯 부르짖던 선거유세 후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사천시내 곳곳에 선거사무실과 후원회사무실로 뒤덮였던 간판들도 보이질 않는다.
선거의 승패를 떠나 유권자들은 또다시 철새(?) 구경만 하고 끝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선거 때만 되면 지역에 구름처럼 몰려왔다 선거가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매번 느끼고도 이번 한번만 믿어보자며 표를 찍지만 선거만 끝나면 되풀이 되는 현상이다.
이번 선거는 더 그렇다. 코로나19의 여파와 침체되고 있는 사천지역의 경제와 농촌을 떠나는 인구는 매년 늘고 있는 막역한 상황 속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시민들은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뭔가 희망을 원했다.
물론 후보들 마다 각기 최선을 다했고 또 누구보다도 지역을 위해 애쓰는 이들 중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 믿지만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지역에서 거주하면서 지역민과 호흡하고 또 정말 서민들이 힘들어 하는 부문이 어떤 것인지 몸소 체험하고 느끼는 후보가 나오길 원한다.
중앙의 큰 정치를 위해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또 국회 상임위의 한 자리를 차지해 지역 예산을 끌어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 보다 앞서 지역민의 아픔을 같이 느끼며 최소한의 시간들을 지역민과 같이하는 후보가 진정한 지역을 사랑하는 후보라는 점이다.
행여나 큰 정치를 한다고, 중앙의 큰 인물을 자처한다고 하는 것은 자신만의 안위일 수도 있다는 시각에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고사 성어는 올바른 선비 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천시 선거구든, 남해와 하동이든 모두가 인구가 줄어들고 힘든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선거구이다.
21대 총선은 끝났지만 국회의원의 일정은 오늘 5월말부터이며 또 진정한 선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선거에서 이긴 자는 패자를 위로해 주고 패자는 승자를 축하해 주고 또 패인을 분석하여 더 지역민들에게 다가서며 이 지역을 위해 선거기간 동안 부르짖었던 공약들을 승자든 패자든 어떤 식으로 든 지켜나갈 의무가 있는 것이다.
링에 오를 권투선수가 상대선수가 없으면 게임을 할 수 없듯이 선거에 이긴 자는 링에 오른 상대선수가 있었기에 본인도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중앙의 큰 인물보다도 지역의 필요한 인물이기를 기대하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가끔씩 내려와 행사장에서 모습만 드러내고 떠나는 사람보다는 지역 내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지역민을 만나고 지역 택시나 버스도 타보고하는 진정한 서민의 후보가 필요하다.
정말로 이번에 출마했던 후보들에게 묻고 싶다. 흔한 공약집이나 선거유인물 하나 지역에서 만든 것이 있는지 아니면 돈은 중앙에서 쓰고 선거 기간에만 지역에 잠깐 머물고 가는 것이 아닌지.
선거는 끝난 것이 아니라 선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정천권 기자 2020년 04월 23일 10시 59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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