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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종태실지 경북 성주에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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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기념물 31호로 사천시 곤명면 은사리 산438에 위치하고 있는 단종 태실지가 경북 성주에도 있다는 사실이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118,800㎡로 1975년 2월 12일에 지정된 단종태실지는 세종대왕의 왕세손으로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 수양대군에 의해 폐위(廢位)되어 불행한 최후를 맞았던 단종(端宗)의 태실이 있던 곳이다.
왕자의 태를 묻은 태실은 태봉< 胎封 >이라고도 불리며, 태를 묻은 산을 태봉(胎峰)이라고 하고 전국에는 태실 또는 태봉이라고 불리는 곳이 40여개소가 있다고 한다. 기록(記錄)에 의하면 조선왕실(朝鮮王室)에서는 왕자나 공주의 태를 묻기 위해 태실도감(胎室都監)을 설치하여 태를 봉안(奉安)할 명당을 물색하고 안태사(安胎使)를 보내어 태를 안치했던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와 같은 태에 대한 존중은 태를 인신이 깃드는 체기(體氣)의 근원이라고 생각한 도교사상과 풍수지리설에 입각한 것이라고 한다.
단종의 태실은 파괴되어 태실이 있던 곳에는 민묘(民墓)가 들어섰으며 지금 남아 있는 태실부재(胎室部材)들은 신라오악조사단(新羅五岳調査團)에 의해 수습된 것이라고 한다. 『세종·단종 태실 수개(修改)및 표석 수립의궤(竪立儀軌)』에 실려 있는 도면과 남아 있는 석재(石材)들에 의하면 단종의 태실은 돌난간이 없이 간소하다.
한편 경상북도 성주군에도 세종대왕의 왕자태실이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태봉 정상에 위치하여, 현재 19기의 태실이 세종 20년(1438)에서 세종 24년(1442) 사이에 만들어 져 전해져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태실은 세종의 왕자 문종을 제외한 18왕자(嫡庶子)와 왕손 단종의 태를 안장한 곳으로 이곳에서 출토된 토기의 태호(항아리)로는 분청인화문(粉靑印花紋)의 대접, 분청 상감연화문(粉靑象嵌蓮花紋)의 뚜껑과 명기(銘記: 기록)가 있는 지석 2점은 경북 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그외의 것은 1929년 왕가로 옮겨진 것으로 전하여 오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태실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기도 한 경북성주군의 단종 태실지의 존재로 진위여부가 가리워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기회에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된채 있는 사천시의 단종태실지에 대한 관계기관의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00.09.25~10.01 2000년 11월 05일 16시 41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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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