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과 농산물을 빼돌려 부당이득을 챙긴 농·수협 간부 2명이 잇따라 덜미를 잡혔다. 사천경찰서(서장 최정일)는 9월 21일 담보대출서류를 위조해 고객의 정기예탁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삼천포수협 한내지점 부지점장 김모(43 사천시 서동)씨에 대해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월 16일 자신이 근무하는 삼천포수협 사무실에서 고객인 우모(55)씨의 이름으로 차용금 신청서와 대출거래약정서를 허위로 기재해 우씨가 정기예탁한 3억원 중 2억5천만원과 이모(47)씨의 딸인 김모(15)양의 2,000만원을 같은방법으로 인출, 주식투자를 하는 등 두차례에 걸쳐 2억7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김씨는 또 정기예치금 10억원을 임의로 인출해 주식투자에 쓴 혐의도 받고 있다.

사천경찰서는 또 자신이 관리하는 농산물을 시중에 팔아 돈을 챙긴 사천농협 판매계장 이모(41 사천시 사천읍 정의리)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7년 사천시 곤양면에 있는 곤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농협 소유의 백미 20㎏들이 375포대를 빼돌려 시중 쌀가게에 판매하는 등 지난달까지 45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모두 3억2천100만원을 챙긴 혐의다. 한편 이들은 지난 9월 21에 사천경찰서에 구속되었다.

2000.10.02~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