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업체들이 12일 버스요금 인상을 하면서 거리별 단계적으로 요율을 적용해야 하는 농촌지역 구간 요금을 전 구간 일괄 요율을 적용해 14.8% 인상해 농촌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상 내용을 보면 삼천포항~서포면 비토까지는 종전 2천530원에서 370원이 오른 2천900원으로, 곤양터미널~곤명면 완사~삼천포터미널까지는 2천600원에서 380원 오른 2천980원으로, 사천터미널~완사~곤양터미널까지는 1천830원에서 190원 오른 2천2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또한 삼천포항 부두~사천읍터미널까지도 종전 930원에서 140원이 오른 1천70원으로, 삼천포항 부두~곤양 본촌까지는 1천760원에서 260원 오른 2천20원으로 신고되는 등 농촌지역 전 구간이 일괄적으로 14.8%의 인상요율이 적용됐다.

시내버스 업체들이 농촌지역 구간 요금도 일괄 인상시킴으로써 지역에 따라 버스요금이 이전보다 최고 380원까지 올라 100원 인상된 동지역과는 달리 농촌지역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인상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촌지역 주민들은 "어려운 농촌현실을 돌아보지 않는 시내버스 업체들의 이기주의에 대해 실망이 이만저만 한 것이 아니다"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리고 있다.

한편 시내버스 업체들의 농촌지역 구간 요금 일괄요율 적용을 한 원인은 지난 98년 8월 시내버스 요금 인상에 관한 법이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개정돼 버스업체들이 정부가 정한 상한선의 최대범위까지 인상폭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