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인들의 숙원사업이던 '경남문학관' 개관식이 지난 24일 오후 2시 김혁규 도지사를 비롯 김학송 국회의원, 신세훈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정목일 경남문협회장, 전문수 경남문학관장, 허종성 문화원연합회 경남지회장, 도내 문인들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이 문학관의 개관을 계기로 경남문학에 일대 르네상스가 일어나 더 좋은 작품이 많이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문학관은 도비 5억원과 경남문인들이 모금한 성금 5천만원 등 총 5억5천만원으로 지난해 3월 11일 공사를 시작해 7개월만인 지난해 10월 26일 준공을 본 뒤 지금까지 전시자료 정리를 마치고 이날 개관식을 갖게 된 것이다.

이 전시관은 김병노 진해시장이 시유지 621평을 무상대여 하였고, 김혁규 도지사가 도비 5억원을 지원함으로써 이뤄졌는데 16개 광역시·도 중 문학관을 보유한 시·도는 경남이 처음이며, 향후 경남문학의 발전과 문학인구 저변확대 등 경남문인들의 정신적인 구심체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규모는 2층 170여평으로 , 1층 전시실의 '작고 문인코너'에는 작고 문인 45인의 가족들이 기증한 도서 320권, 출향문인 140인 520권, 도내문인 250인 685권, 문협 19개 시군지부 220권, 동인단체 20개 140권, 창간호 희귀본 1천1백권 등 약 3천권의 도서가 소장돼 있다.

특히, 일제치하에서 간행된 희귀본으로 백조(白潮), 조선지광(朝鮮之光)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황정덕(黃正德) 진해 향토사학자가 기증한 것이다.

또 2층 자료실에는 현대문학, 월간문학, 각종시집, 수필집 등 약 7천권의 장서가 소장돼 있고 문학교실, 문예대학을 열 수 있는 세미나실이 마련돼 있다.

문협은 개관기념으로 3월 19일부터 1년 6개월 예정으로 경남문예대학을 개강했는데 수강신청자는 25명으로 이들은 경남문협 중진들이 실기 위주 강의를 맡는다.

경남문학관은 상시 개방하며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