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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수 시인, 첫 시집 ‘흙속의 낮은 손짓’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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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시인(63)이 첫 시집을 냈다. 95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쓴 작품으로 구성된 시집에는 제목만큼이나 흙냄새와 겸손함이 배어 나온다. 까닭은 우리들이 평시 늘 보고 느끼는 소재들로 가득차 있기때문. ‘쿨쿨쿨 봇도랑’부터 ‘땅’, ‘양파’, ‘농사’, ‘몽돌’, ‘바닷가에서’, ‘고향’, ‘할미꽃’, ‘바람’, ‘해’, ‘아버지’, ‘어머니’, ‘장닭’, ‘술’, ‘옛날에 조금전 옛날에’까지 우리 곁에 있으면서 쉬워 편안함을 듬뿍 주는 존재들로 채워져 있다.
시인의 선대조가 매우 오래전 터를 잡고 농사를 짓고 지으며 살아온 정동면 동계마을에서, 그 자신도 어릴적부터 직접 농사를 지으며 글을 써 온 터라 더욱 살아 숨쉬는 시가 되었는 지 모른다.
시인은 ‘시인의 말’ 제일 첫 문장에서 “나는 글을 잘 쓸줄 모른다. 친구들이, 내 이웃이 글을 쓰기에 나도 흉내를 내본 것 뿐이다.…글을 쓰면서도 문단에 등단한다는 것은 몰랐다. 그냥 글을 쓰면 시집, 소설책, 수필집 등을 출판하면 되는 것으로 알았다.”라고 그 자신의 실력(?)을 솔직히 고백하고 있으니, 60평생을 순수와 진실을 다해 살아 온 삶이었다고 하면 취재진만의 과장일까.
또 취재진이 시인에게 글을 왜 쓰고 문학하는 작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라고 묻자, “그저 글쓰는 게 좋아서…”라며 웃는다. 이어 “글을 쓴다는 일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면 재미(본질적 의미와 가치를 알 수 없지 않느냐는 뜻이라고 설명)가 없지 않느냐, 자꾸만 다른 쪽에서 보려는 것과 같다. 넓고 넓은 바닷가에서 귀한 수석 한 점을 줍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고 “글이란 현 세대에게 평가를 받기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손자의 손자들이 배심원이 되어 심판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집 출간을 기념하여 지난 9월 1일 낮 12시 사천프라자호텔에서 이유식 배화여자대 교수를 비롯한 민영․최송량․박구경 시인, 최석화 서울문학 기획실장, 송창섭 마루문학회장 및 회원, 김진환 문협회장 및 회원, 사천중학교 제10회 동창회원, 이경우 라이온스클럽 회장, 정상동 사천시노인회지부장, 한국공무원문학협회(축하화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고교시절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이만수 시인은 97년말 시인으로 등단(‘교향곡’외 4편으로 월간『문학21』에 당선)한 후 계속 작품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수필에도 관심이 많아 수필등단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출 기자 dclee@4000news.com- 2001년 09월 08일 10시 01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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