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을 기피하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내 논 면적 감소율은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도내 표본단위구를 대상으로 경지면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1년 경남의 경지면적은 17만8천481ha로 전년에 비해 0.7% 감소했다.
이 가운데 논은 66%인 11만8천548ha, 밭은 34%인 5만9천933ha이다. 특히 논의 경우 2000년 11만9천256ha에 비해 708ha(0.59%) 감소했는데, 최근 10년동안의 평균감소율 2.4%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밭면적은 5만9천933ha로, 전년 6만1천536ha에 비해 0.98% 감소했다.
이처럼 논 등 경지면적 감소율이 줄어든 것은 개간, 복구, 간척 등으로 2천121ha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공시설(777ha), 건물건축(328ha), 유휴지 및 기타시설물(966ha) 등이 경지면적에 들어서면서 총 3천432ha가 줄어들어 1천311ha가 순감소했다.
밭면적 감소도 농가인구 감소로 인한 유휴지 증가를 비롯, 공공시설 및 건물, 건축 등 때문으로 경남지원은 분석했다.
경지면적 감소율이 많은 곳을 지역별로 보면 진주 1.6%, 함양 1.6%, 남해 1.2%, 의령 1.1% 등 순이다.
한편 지난해 울산지역의 경지면적 감소율은 1.3%(1만4천284ha), 부산지역은 1.1%(9천755ha)로 각각 조사됐다.
경남지원 관계자는 『지난해 감소율은 줄어들었지만 농업에 대한 기피추세, 고부가작목 전환, 지자체의 무분별한 건축허가 등으로 경지면적의 순면적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