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만 갯벌매립에 반대하는 전국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습지보전연대회의(집행위원장 이인식)는 지난 13~14일 양일간 사천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사천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사천만 갯벌매립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마창환경운동연합, 환경을 생각하는 전국교사모임, 전남동부지역 사회연구소 등 전국의 갯벌과 습지보전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대표와 실무자 20여명이 참가한 이번 회의에서는 서부경남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따른 갯벌매립 반대운동 등 환경운동과 지역운동의 연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사천만 갯벌매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습지보전연대회의는 이날 채택한 성명서를 통해 “사천만 갯벌은 오는 11월 스페인에서 열릴 제8차 람사협약(71년 이란 람사에서 국제 습지보호를 위해 체결된 정부간 협약·한국 97년 가입) 당사국 회의에 보고될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한 곳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전제하고 사천만 갯벌의 생태적 훼손을 막고 보전하기 위해 갯벌매립에 대한 사업계획 백지화를 포함한 전면적 환경영향 평가의 재검토 실시를 촉구했다.
또 “연안과 갯벌의 중요한 의미는 수많은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삶의 터전인 만큼 생태교육장, 생태관광 개발 등 생태보전과 지역경제 기여를 동시에 성취할 수 있는 현명한 이용계획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습지보전연대회의는 2002년 람사회의 참가와 2005년 람사회의 한국유치를 위한 운동을 벌여나갈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