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 7일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320만 도민이 질병없이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증진 시책을 마련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66세인 건강수명을 2010년까지 75세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찾아가서 보살피는 적극적인 보건의료행정 구현"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토양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각오라고 말했다.

● 도가 마련한 건강증진 시책의 주요내용을 보면

우선, 국민 사망원인 1위인 암발생을 억제하고 암조기 발견을 위해 의료급여 수급자 및 저소득층 대상으로 위·간암, 자궁경부·유방암 등 4대암에 대한 조기 검진체계를 강화하여 암으로 인한 사망률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현대의학으로 그 원인과 치료방법을 개발하지 못하고 평생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성신부전증 등 희귀 난치성 질환자에게 의료비 지원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환자에게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또한, 도내 정신질환자가 8만4천여명으로 추정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대두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지역별 정신보건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정신보건사업 실시와 함께, 경상대학병원에 "알코올 상담센터"를 오는 4월 10일 개소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청소년의 척추변형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 척추측만증 발생률이 높은 초·중학생 9만명을 대상으로 순회검진을 실시하고, 초등학생의 식생활 습관으로 인한 충치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치아 홈메우기 사업과 함께 70세이상의 저소득층 노인에게 의치 보철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등 구강보건사업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인과 사고 및 재해로 인한 거동불편자 등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가정방문 보건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진료와 건강상담은 물론 생활편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통합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검진 사업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도민 모두가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고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금연·절주운동과 범 도민 걷기 운동 등 건강생활 실천사업도 병행하여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건강증진사업으로 올해 총 101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금년에는 WHO(세계보건기구)가 “어린이를 위한 건강한 환경을" 세계 보건의 날 슬로건으로 정함에 따라 경남도에서 유관기관·단체와 공동으로 어린이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소 제거에 앞장서 나가기로 하였다.
특히, 어린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처리되어야 할 환경위험 요인으로 가정용수의 안전문제, 위생 및 공중위생의 결핍, 공기오염, 해충에 의한 질병 등으로 분류하고 이러한 위험요소에 대해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여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WHO가 제시한 어린이
위해요소에 대한 효과적
조치의 예시를 보면

■ 물에 의한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 조치의 예
- 어린이와 성인 모두를 대상으로 위생상 필요한 주요 행동을 교육한다.
- 가정에 안전한 물 저장설비를 마련하고, 물의 품질이 의심될 경우엔 이를 가정에서 재처리함으로써 물의 오염도를 줄여 보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학교내에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물 공급원을 마련함으로써 직접적인 건강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는 교육에 기여하는 개입모델이 된다.

■ 위생 및 공중위생 향상을 위한 효과적 조치의 예
- 어린이들이 안전한 위생설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또한 그들의 배설물이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한다.
- 남아와 여아에게 각각 적절한 변소를 마련해 줌으로써 변소사용을 장려하여 질병 전염을 줄일 수 있다.
- 식사 전과 배변 후에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씻음으로써 설사병의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 공기오염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의 예
- 환기시설 확보, 무공해 연료 및 조리용 스토브의 개선을 통해 실내 공기오염을 감소시킴으로써 급성 호흡기 질환의 발병 및 악화를 줄일 수 있다.
- 담배연기와 간접흡연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여 호흡기 장애 및 차후의 건강상 악영향을 줄일 수 있다.
- 건실한 교통 및 보건정책을 통해 도시 어린이들의 호흡기 질환과 사고를 줄일 수 있다.

■ 해충에 의한 질병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 조치의 예
- 보통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 바로 그 시간에 모기는 활동을 시작한다. 살충제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고 창문과 출입문 등을 망으로 가리면 말라리아 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 관개시설이 있는 지역에서는 수질향상을 포함한 전반적인 환경관리를 실시하고, 모기 서식처와 주민 거주지 사이에 가축을 두며, 물을 배수하거나 채움으로써 전염위험을 줄일 수 있다.
- 뇌염 퇴치를 위해 집 근처에서 논농사(쌀)와 돼지 사육을 병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을 어린이 위해요소에 대한 주요 조치사항으로 예시하였다.
한편, 경남도는 암센터 건립, 도립 치매요양병원 건립 및 만성질환자 대상 찜질방 운영을 올해의 3대 중점사업으로 선정하고 암 센터 건립을 위해 2006년까지 200억원(건축비 145억, 장비구입 55억)을 투입하여 경상대학교 병원에 3,500평 규모(지하 1층, 지상 6층)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월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및 국립암센터 등 전문기관의 기본조사를 거쳐 세부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국비 확보를 위한 암센터 건립 설명회를 4월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운영중인 창원, 사천 외에 마산, 김해, 양산, 통영 등 4개소에 각 40억원씩 총160억원을 들여 도립 치매요양병원을 추가 건립함으로써 치매성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병원시설 부족을 해소하고, 의료취약지역인 농어촌 등의 지역주민을 위해 14억원을 투입하여 2006년까지 옥찜질방 70개소를 설치 운영해 나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최근 창원의 모 호텔 식당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증세 등의 철저한 예방을 위해 집단급식소, 뷔폐 등 도내 대형음식점 1,631개소에대해 도와 시군이 유기적으로 연대하여 4월부터 집중적인 지도 단속 활동을 펼쳐 나간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 보건관계자는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와 봄철 기온상승으로 인한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 특히,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하고 물은 반드시 끊여 마시며 보존기간이 경과한 음식은 반드시 폐기토록 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영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별로 중점 추진할 보건증진사업 4개년 계획(2003∼2006년)인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하여 지난 3월4일 도의회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4월8일에는 암 센터 건립을 비롯한 보건의료사업의 국고지원 요청을 위해 도지사를 단장으로 보건복지여성국장, 보건위생과장 등이 보건복지부와 관련 중앙부처를 직접 방문하는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본여건을 조성하고 320만 도민에게 질 높은 건강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제31회 보건의 날에는 한국한센복지협회 경남·울산지부장 장재훈씨가 훈장(동백)을, 김해시 노동자진료소장 이운승씨가 대통령 표창을, 송한의원 원장인 송재줄씨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경남도 보건 유공자 75명에게 표창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