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파월해병 참전, 20년 투병생활기 』
출향인 이창현씨 ‘점을 향한 선의반란’ 출간
“민족의 한이 서린 38선을 그어 놓고 죽기살기로 거기에 매달리고, 대학입시도 드라마처럼 합격선에 희비가 엇갈린다. 사회에 입문하는 취업문도 당락의 선에 인생을 걸고 사생결단을 한다. 어렵사리 사회의 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서 동동거리며 한세상 사는가 했더니 어느덧 생명선에 매달려 힘겨워 하다가 삶과 죽음이라는 이분법에 떠밀려 선 저쪽으로 맥없이 무너지고 만다.”
지난 11일 정오 부산 해운대 스펀지 뷔페에서 가진 출향인 이창현(李昌炫, 60세)씨의 수필집 첫 머리말에 나오는 일부 구절이다.
1965년 사선을 넘나드는 베트남 전장에서 조각조각 써 모은 글들의 구석에서 젊음의 특권과 패기를 읽을 수 있고 20년이란 투병생활을 통해 그의 의지력을 찾을 수가 있다. 1장 소쩍새의 울음, 소쩍새의 비상, 소쩍새의 반란, 분해와 결합, 신과 종교 등 5장의 글에서 그의 묘사력과 착상의 능력을 쉬 짚어 볼 수 있는 문장력이 돋보이고 있다.
이날 김효전(동아대)교수는 ‘저자 이창현을 말한다’에서 李씨는 한마디로 ‘참여작가’라고 말하고 “죽음을 초월한 파월전장에서 체험을 통한 비판을 거침없이 기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李씨는 1943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삼천포에서 소년기를 보내면서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남대 상대를 나와 기업체에서 회계와 기획업무를 익혔다.
李씨는 부인 김영희여사와의 사이에 장욱, 설미의 남매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못다한 생의 부분들에 대해 창작활동을 펼칠것으로 보인다.
취재 : 이동호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3년 12월 18일 11시 04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