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신수도 약국조차 없어…시 “절차복잡” 수년째 방관


사천시 신수도 주민들이 의료불편을 호소하며 수 년전부터 보건진료소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에서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일 사천시와 신수도 주민들에 따르면 사천시 관내에는 보건지소 6개·보건진료소 11개 등 모두 17개의 보건소가 있으나 차량으로 이동할 수 없는 도서지역인 신수도에는 보건진료소는 물론 단 1개의 병원과 약국조차 없는 등 지역 불균형이 심하다.
이로 인해 신수도 주민들은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하루 4회 밖에 운항되지 않는 배편을 이용해 인근에 있는 보건소를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은 물론 배를 이용할 수 없는 야간에는 아침까지 고통을 참아야 하는 처지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동서동과 통합되던 지난 95년부터 보건진료소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한 채 어떠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민원보건진료소 터를 주민들이 기부채납해야 하고 행자부의 승인을 받아 6급 별정직 1명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정부와 도로부터 건축에 따른 사업비를 지원 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행정 절차로 인해 사실상 보건진료소 설치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994년 12월 개정된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3장은 시 관할구역인 도서지역에는 시장이 보건진료소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