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극제 대단원 막


제23회 경남연극제가 사천극단 장자번덕의 <태>에 최우수상을 안겨주고 9일간의 여정을 지난 20일 마무리했다.
지난 12일 진해시민회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동안 도내 극단들의 9개 작품을 선보인 이번 연극제에는 하루평균 관객 420여 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또 300여 명의 관객들이 객석이 꽉차 돌아가야하는 등 2000년 들어 가장 많은 관객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남연극협회 김태준 사무처장은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관객들이 찾아들었다. 특히 개막작을 보러온 관객들이 계속해서 다음 작품도 보는 경우가 많아 진해 연극관객들의 저변확대에 이번 연극제가 상당한 밑거름이 된 것 같아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경연제로 이뤄진 이번 연극제에선 단체상인 최우수상(상장 및 상금 200만원)에는 사천극단 장자번덕의 <태>(연출 이훈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외 단체상에는 ▲우수상(상장 및 상금 100만원) △진해극단 고도의 <어머니>(연출 유병철) △거창극단 입체의 <이성계의 부동산>(연출 이종일) ▲장려상(상장 및 상금 50만원) △마산극단 객석과 무대의 <꽃마차는 달려간다> △거제극단 예도의 <짬뽕>이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사천극단 장자번덕의 <태>는 오는 5월말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제23회 전국연극제에 경남대표로 참여하게 된다.
한편 장자번덕은 큰 부자가 사는 동네의 높은 언덕이란 뜻으로,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작업터란 의미이다
극단 장자번덕은 1998년 12월 7일 사천에서 창단(한 시골의 산꼭대기에 연습장과 공연장 그리고 살림터를 만들어 놓고)하여 1999년 1월 9일 터울림을 시작으로 연극작업에 들어갔다. 사천시 곤명면에 숙소를 마련하여 그곳에서 상임단원들은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제 11회 거창국제 연극제 참가공연, 제17회 대야문화제 외 다수의 공연에 참가하였으며, 이번 경남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경남의 연극단으로서 입지를 더욱더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