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5월의 독립운동가] 한성수(韓聖洙) 』

(1920. 8. 18 ~ 1945. 5. 13)

국가보훈처는 광복회·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조국광복과 민족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한성수 선생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선생은 1820년 평북 신의주에서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민족교육의 요람인 정주 오산학교에서 공부하고 1939년 졸업하였다.
이후 일본으로 유학하여 전수대학 경제학과에 다녔다. 재학 중 독립운동 관련 서적을 읽다가 발각되어 정학을 맞기도 하는 등 투철한 민족의식을 표출하기도 하였다.
1941년 12월 태평양전쟁을 도발한 일제는 한국의 청장년들을 침략전쟁에 동원하기 위해 혈안이었다.
특히 1943년 조선학도특별지원병령을 반포하고 한국 청년학도들을 강제 징집하여 전선으로 내몰았다. 1944년 초 선생 또한 학도병으로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었다.
1944년 초 평양에서 기초훈련을 받은 선생은 압록강을 건너 중국 중부지역인 강소성 서주 인근의 일본군부대에 배속되었다.
여기서 탈출을 계획하고 기회를 엿보던 중, 1944년 3월 일본군을 탈출하여 안휘성 부양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로 갔다.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한 뒤, 광복군 대원의 교육과 훈련을 위해 설치된 한국광복군훈련반에 들어갔다.
여기서 교육 훈련을 받고 광복군 장교로 임관한 뒤, 광복군 제3지대의 기간요원이 되었다. 그리하여 적후방 공작을 펴며 광복군 대원 모집 활동을 벌여 많은 한인 청년들을 광복군으로 만들었다.
나아가 1944년 11월 상해를 비롯한 화남지역 공작책임자로 임명되어 활동하였다.
상해 일본군내 젊은 한적 장병들과 한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은밀하게 초모공작을 진행하여 10여 명의 한인 청년들을 포섭하였고, 공작거점도 확보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군자금 모집 활동을 전개하여 갔다. 상해의 한인 갑부인 손창식을 찾아가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가 써준 메모를 건네면서 군자금 제공을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손창식을 방문한 직후인 1945년 3월 13일 동지들과 함께 상해 주둔 일본군 헌병대에 체포되고 말았다.
일본군을 탈출한 전력 때문에 선생은 잔혹한 고문을 받았지만, 끝내 광복군 관련 기밀을 누설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 군법회의 재판정에서 법정투쟁을 전개하여 광복군 장교와 대한 남아의 기개를 크게 떨쳤다.
일본인 재판장이 “너는 일본에서 대학을 다닌 학병 출신인데 왜 국어(일본어)를 쓰지 않는가” 하니, “나는 한국인이다. 나의 국어는 오직 한국말뿐이다”고 당당하게 대답하였다. 뿐만 아니라 “대동아전쟁을 어떻게 보는가” 물으니, “일본은 이번 전쟁에서 기필코 패전하고야 만다”고 질타하였다.
결국 선생은 상해 일본군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받고 남경 일본육군형무소에 이송되었다가, 1945년 5월 13일 참수형을 당하여 순국하고 말았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독립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는 선생의 뜻과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여 관련자료와 사진을 5월 한 달간 전시하는 한편, 순국선열유족회에서도 이 달의 독립운동가 학술강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선생의 유족으로는 미망인 정숙저(84세) 여사가 생존해 있다. 여사는 1985년 한국에서의 생활을 접고 아들 내외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길에 올랐다. 하지만 1990년 미국에서 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마지막 생애를 보내고 있다.

2005년 05월 05일 11시 37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