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살아있는 교육입니다'. 최근 TV공익광고에 등장해 친숙해진 말이지만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는 도내 복지시설, 사회단체 등에서는 지원자가 부족해 운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1일 도내 복지시설들에 따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민의식은 높아진 반면 전반적인 경기불황에 맞물려 무임금으로 헌신하는 봉사자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실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장애인들의 편의를 돕는 일을 했던 기관에서 봉사자의 맥이 끊어져 서비스를 중단하는가 하면 대부분의 시설에서 봉사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시·군 지자체 소속의 봉사단체가 수십여개에 달하지만 정작 이들의 손길이 절실한 노인, 장애인 시설 등에는 인력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운용의 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창원시 대방동 보건복지부 자원봉사법인인 삼원재가노인복지센터의 경우 독거노인에게 도시락배달, 가사 돕기 등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자원봉사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인복지센터 이순희 사무장은 “봉사를 희망하는 문의전화는 많지만 대부분 1회성에 그치고 장기적인 봉사자는 극히 적다”며 “꾸준한 봉사활동을 찾기 힘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복지관 관계자는 “봉사자체를 이벤트성으로 즐기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며 “일부 1회성 봉사자들로 인해 전체 봉사자들을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털어 놓았다.
이처럼 봉사자 감소와 일부 1회성 봉사자로 인한 문제는 도내 대부분의 복지시설이 직면하고 있는 애로사항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창원시의 경우 자원봉사법인에 등록된 시설의 자원봉사자들에게 마일리지 적립제도를 만들어 제휴한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진주시도 봉사기관 등에 일정의 지원금을 보조하고 있으며 평거종합복지관의 경우 1일 평균 15만원의 지원금을 상품권으로 자원봉사자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에서 자원봉사자들에 대해 일정부분 보조하고 있지만 복시시설 관계자들은 교통비 등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지원금은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창원시가 시행하고 있는 마일리지 적립제도도 시·군간의 호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이와 함께 도내 대부분의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십개의 자생적 봉사단체연합회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운영을 통해 자원봉사자 부족 시설에 투입하는 등 운용의 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