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국민연금공단 청렴 경영을 선도하다
우리 사회 특히 공직사회에서 오랜기간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청렴’일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이상적인 관료상으로 청렴하고 강직한 신하에게 청백리라는 칭호를 내렸다. 청백리는 ......

『 사천의 역사와 유적지를 찾아서 사천의 사직단(社稷壇)(사천·곤양)(8) 』

1. 사직단이란?
고대 농경사회에서 국토와 오곡은 국가와 민생의 근본이었다. 사직단은 토지신인 국사신과 곡물신인 국직신에게 제사를 올리기 위해 단을 쌓아 제의 공간을 마련한 곳이다.
대개 도성의 서쪽에 설치하는데 2개로 단을 만들어 사단은 동쪽에, 직단은 서쪽에 배치한다. 제례는 분묘와 종묘의 예에 따르고 2월과 8월 및 동지와 제석에 행하였다.
그 밖에도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의 제례와 가뭄에 비를 비는 기우제와 풍년을 비는 기곡제 등을 여기에서 지냈다. 각 지방에서도 관아의 서쪽에 사직단을 세우고 제사지내 국태민안과 풍년을 빌게 하였다.
본래 사직은 사직의 사(社)로 혈족 집단에서 지내던 제사의 중심대상 이었으나, 혈연사회가 무너지면서 토지신·농업신으로 받들어지게 된 것이며, 직(稷)은 곡물신을 의미한다.
백성은 땅과 곡식이 있어야 살 수 있다. 따라서 사직은 나라 살림의 원천이 되고, 나라의 흥망을 자우 함으로 곧 국가 이다.
종묘(宗廟)가 나라를 세우고 이끄는 왕실을 상징한다면 사직(社稷)은 나라를 상징하므로 예전에는 나라의 안위를 종묘사직으로 표현하였다.
본래 사직은 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서 전국시대 이래 사와 직이 하나로 합하여 토지와 곡물을 관장하는 토지신으로 받들어졌다.
이에 따라 나라가 새로 서면 천자나 제후(諸侯)가 단(壇)을 세워 토지신과 곡물신에게 제사를 드려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때부터 기록이 보이며, 조선시대에는 한양으로 서울을 옮긴 태조3(1394)년에 사직단이 처음 세워지고, 점차 전국의 주, 부, 군, 현에도 설치 되었다.
그리고 해마다 정월이 되면 고을의 원님이 사직단에 나가 토지신괴 곡물신에게 친히 제사를 드리고 그 해의 풍년과 고장의 평안을 기원하였다.
2. 사천 사직단은 어디에 있었나?
현재 사천시 관내에는 사직단의 기록은 있으나 사직단은 흔적도 없으며, 사천의 사직단이 있었다고 추정하는 사천시 사천읍 사주리174번지(종)(1872년도 지적도·(종):종교 시설이 있었다는 표시)를 보면 하천 밑에 사직단이 보인다. 하천은 사수(泗水)라고 적혀있다. 이 사수가 현제 사천 강이다.
1916년 일제강점기 때 발행한 지적도(구 지번·옛 수도산)사천시 사천읍 사주리174번지(社)(사는 사직단이 있었다는 표시)가 사직단이 있었다는 기록이 되어 있으나 현재는 아파트가 세워져 있다.
옛 문헌에 재현남삼리(在縣南三里)에 있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지금의 시청에서 제형을 하였음이 분명하나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길이 없다. 그 축문은 “복이후덕재물 입아증민영언우지(伏以厚德載物粒我蒸民永言佑之)”라 했다.
1908년 사직단 해체이후 110여년 만에 사천의 사직단이 있었다는 곳을 발견하고도 훼손되어 추정만으로 남겨두었다. 현재 사천사직단은 사천시 도시계획으로 인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3. 곤양 사직단
2015년도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에서 옛 곤양 사직단은 곤양읍성 서쪽에 있는 곤양면 맥사리 전(田) 5번지에 있다.
경상도읍지에 곤양군에 사직단은 군의 서쪽 2리에 있다고 했다.
전 임학종 학예연구실장이 “사천 역사 특별전”을 준비하던 중 현장 답사 과정에서 사직단 흔적이 있는 곳을 찾았다.
주위를 살펴보니 제물을 준비하는 예감 터와 사직단으로 오르는 세 계단, 그리고 사직단의 형태를 발견했다.
곤양 사직단은 대부분이 훼손되거나 흔적조차 사라졌는데 발굴과 정비를 거치면 옛 모습으로 복원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헌: 팬저의 국방여행. 국립진주박물관 2015 사천특별전

2020년 03월 19일 10시 49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