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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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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60주년 맞은 삼천포공고 ‘산업역군 길러낸 산실’

  1977년 제23회 세계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정상을 차지하며 첫 종합우승을 한 이후 제31회 대회인 1991년까지 무려 9연패를 달성했으며 지금까지 총 19회의 종합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대한민국의 저력은 공업고등학교의 기술인력 양성이 가장 큰 요인이라 할 것이다.
한국의 경제가 세계시장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근대화 및 기능한국의 이미지와 경쟁력 제고를 통한 무역 강국이 된 것도 기본적인 기술교육과 현장실습을 통한 공업계고교 출신 기술 인력의 역할에서 출발했다.
70년 후반에서 90년대 초반까지 세계의 기능올림픽 무대를 주름잡던 시절의 한국의 경제는 기본기능을 중시하던 시대였다면 현재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을 비롯한 세계 기술시장은 고도의 기능분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진단된다.
그 중심에선 학교 중의 하나가 삼천포공업고등학교이다.
국내 유일의 항공· 조선기계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사천의 항공우주산업단지의 강점과 조선·해양산업단지의 입지와 맞물려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천포 공업고등학교는 전국 51개 마이스터고 중에서도 항공과 조선기계를 함께 표방하는 유일한 학교이며 2009년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이후 특화 산업과 연계한 청년 기술명장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특히 올해 9월 모교 출신의 김석수 교장(60)이 부임하면서 학교는 더 가열 찬 담금질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개교 만 60주년을 맞은 학교는 ‘100년 직장, 기술보장 학교’라는 슬로건과 함께 신입생이 입학을 하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전문기술 교육’을 시켜주겠다는 웅대한 포부를 담고 있다.
청년실업이나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산업현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김석수 교장의 목표는 공기업이나 대기업 30%이상 취업, 중견기업 이상 95% 취업 달성이라는 푯대를 세우고 사랑스런 제자들이자 후배들과 현장에서 열심을 내고 있다.
모교에 부임한지 한 달 가량이 지난 김석수 교장은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 우수한 신입생 유치를 우선적으로 꼽고 있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원거리의 학생들보다도 가까운 지역 내의 학생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부터 입학이 시작된 여학생 선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수년전 모교에서 근무하던 때에 여학생이 입학을 간절히 원했지만 학교의 사정상 받을 수 없었던 점을 회상하며 김석수 교장은 간절히 원하는 여학생들이 앞으로 많은 부문에서 성장하고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사실 남학생 위주의 공업고등학교에 여학생을 선발하면서 화장실이나 탈의실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갖춰야 할 공간들이 굉장히 많아 그동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일을 시작한 것 역시 100년 교육을 바라보는 학교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었다.
이 같은 김석수 교장의 학교를 위한 청사진 후면에는 그동안 40여 년 간의 교직생활이 말해준다.
고교 졸업 후 실기 교사로서 모교 학생들과 부대끼며 지도했던 일부터, 직장생활을 하면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직장일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며 20여 년간을 거쳐 준교사로서 자격을 취득하고 오늘날 모교의 교장으로 부임하기까지 41년이란 세월을 한결같이 학생들만을 생각하며 외길을 걸어왔기에 후배들을 바라보는 김 교장의 눈은 꽤나 자애롭게 느껴진다.
인터뷰 중에도 온통 학생들과 같이 하며 지냈던 지난 시절의 이야기로 지칠 줄을 모른다.
모교 교사시절 입학생 중 1명이 학교내 전교 73등에서 1년만에 전국 2위로 뛰어오르는 엄청난 성장을 하도록 지도하기 위해 밤 낮 없이 분주했던 그 시절과 브라질 상파울루 기능올림픽에 모교의 학생을 보내게 됐던 멘토링 이야기부터, 가족처럼 멘토로서의 역할을 아끼지 않았던 이야기까지 김 교장의 열정이 돋보였다.
김 교장은 어떤 일을 하든지 기본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큰 목표를 정했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초점은 기초· 기본교육의 충실에 두고 있다.
입학생을 선발할 때에도 면접에 산업체 전문인들이 직접 면접을 보게 하는 등 전문인력 모집에 심혈을 기울일 뿐 아니라 공정성도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김 교장은 특히 학생들이 여러 개의 자격증을 따는 데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자신의 최고 강점에 자격증을 따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라고 조언한다.
고도의 기능 인력을 요구하는 지금의 시대에는 한 가지 기술이라도 제대로 익히는 것이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계적인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영어 프리토킹을 주문한다. 대기업이나 공기업 30%이상이라는 취업 목표를 위해서는 영어의 언어구사가 필수이며 미래 기능 인력의 출발이라고 예견했다.
김 교장은 모교생 중에서 영어를 6개월 준비해 프리토킹을 한 학생이 80여 개국의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후 지금은 의연한 비행기술교관이 된 학생의 사례를 들며 글로벌시대의 주역이 삼천포공고에서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석수 교장은 모교에 오다보니 욕심도 많아졌다.
전국 유일의 항공·조선 기계 마이스터 고교이지만 큰 특색이 없다고 진단하고 떨어진 학교의 수준을 지금보다 30%이상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토익점수의 상향조정과 프리토킹을 통한 글로벌인재 양성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1년6개월 정도의 정년을 남기고 모교에 전격적으로 부임한 연금술사 김석수 교장의 손끝에서 기능올림픽 무대를 수 십 년간 장악했던 대한의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메카로서의 마이스터고 삼천포 공업고등학교를 다시 한번 떠 올릴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한다.
정천권 기자·차순미 기자 ckjung8226@naver.com
사진촬영 차순미 기자

2020년 10월 15일 10시 58분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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