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3일 있었던 국도3호선 실안마을 관통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3차집회에서 시당국과 시민단체 시의회 주민대표가 합의했던 4자회담이 정상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해산되었다.

실제 지난 9월 25일에 시당국이 4자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가운데 10월 5일 오전11시 실안마을회관에서 시당국에서는 김상배 부시장, 지역개발국장, 건설계장, 도로계장이 참석하였으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담당 실무진이 용역을 맡은 (주)삼영기술공사 직원, 사천민주시민단체 공동의장 최인태씨, 실안마을 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100여명과 남양지역의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도3호선의 노선과 관련하여 논의가 오갔다.

애초에 약속했던 4자회담의 당사자인 시의회가 빠진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해당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담당과장은 “주민들이 결사반대 하면 국도3호선 사업가운데 노룡동 ∼ 실안동 구간의 건설을 포기하겠다”고 답변에 나서면서 참석한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구체적인 각서를 주민들이 요구하는 가운데 필요한 내용의 표기에 들어가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직원을 만류하면서 시당국의 지역개발국장이 방해하고 나섰다. 실제 시 전체적인 국도3호선 계획인 만큼 그대로 진행되어야 한다 것이다. 이러한 반론에 참석한 주민과 고성이 오가면서 정상적인 회담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해산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일부 주민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지방국토관리측에서는 일주일 이내에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확실한 문서를 발송하겠다고 답변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의 불참과 시당국의 시의적절하지 못한 대처로 인근 남양지역까지 파장이 확장되지나 않은지 우려를 낳고 있어 국도3호선과 관련하여 당면한 시당국과 해당주민들 사이에 긴장감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2000.10.09~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