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청소년긴급전화 1388」과 「청소년가출상담전화 1588-0924」를 통합하여 24시간 청소년상담 서비스를 올해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국 시·군·구에서 운영하던 긴급전화 1388과 시·도 및 시·군·구 상담실에서 운영하는 가출상담전화 1588-0924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통합한 것으로서 그동안 운영상의 문제점과 두 전화의 시스템을 보완하여 24시간 전문상담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긴급전화의 통합운영 형태를 보면 주간(오전9시∼오후 6시)에는 도내 전 시·군 청소년상담실과 도 종합상담실의 상담원들이 상담을 받고 야간(오후 6시 - 다음날 오전9시)에는 경상남도 청소년 종합상담실의 상담원들과 새로 위촉된 긴급상담전화 상담원 두명이 24시간 전화상담을 하고 있다.
경남도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상담전화 홍보를 위하여 도내 중,고등학교에 1인 1개씩 “어드바이스카드"(24만개)를 전달 하였고 각 상담실에서는 홍보자료에 전화번호를 기재하여 직접, 간접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운영실적은 모두 247건으로 여자가 163명, 남자가 84명이었다. 대상별로는 학부모가 73건, 중학생이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 41건, 일반인도 32건으로 나타났다.
내용별로 보면 비행상담이 88건으로 가장 많고 가족에 관한 상담이 44건, 그리고 대인관계 및 학교부적응 상담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결과는 가출을 한 상태에서 상담을 요청한 경우, 가출을 하고 싶다는 상담, 부모의 불화 및 가족의 붕괴로 인한 갈등과 고충, 다양한 이유로 학교부적응에 관한 고민 등으로 힘들어 하는 청소년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상담시간별로 보면 밤 9시-12시까지가 59건, 오후 3시-6시까지가 60건이며 오후 6시-9시까지가 44건으로 청소년이 활동하는 시간에 고루 분포되어 있고, 오후 3시에서 밤 12시까지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을 위한 긴급전화가 24시간 운영됨으로서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부모님은 물론, 청소년들이 가출이나 가정폭력 등의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때 방치되지 않고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청소년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보다 더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담실, 경찰, 보호시설, 병원 등의 유관기관 및 단체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1388은 97년부터 청소년유해환경 신고와 청소년 문제 상담을 위해 청소년보호위원회 주관으로 전국 시·군·구청에서 운영하여 왔으나 대부분 98%정도는 유해환경신고 전화보다는 고충상담전화로 야간에는 시·군·구 당직실로 연결되어 막상 청소년들이 필요한 시간대에 원활한 전문상담이 이루어지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1588-0924는 2000년부터 문화관광부 주관으로 전국에 공동 가출상담망(시·도 청소년상담실)을 이루었으나 홍보 부족과 시스템상의 문제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