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2006년도 수능 점수가 발표되면서 내 점수로 어떤 대학에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4일 시작되는 정시모집 원서 접수때까지 수험생이 유의해야 할 점을 정리해 본다.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 철저히 검토해 복수지원 기회 활용해야
2006학년도 경남·부산·울산지역 대학의 정시모집은 분할모집 19개교를 포함하여 가군 17개교, 나군 14개교, 다군 13개교로 구성되어 ‘군’별로 대학의 분포가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19개 대학이 군별로 분할 모집을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로서는 같은 대학이라도 희망 계열·학과가 서로 다른 모집군에 속해 있으면 복수지원이 가능해 선택의 폭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반영영역별 점수를 분석하여 ‘가, ‘나’, ‘다’군 중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의 전형요소 등 입시요강을 철저히 검토한다면 복수지원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원서접수 및 모집시기
원서접수 기간은 모집 시기와 관계없이 각 군 모두 오는 24일부터 28일 사이에 대학별로 시행되며, 대학에 따라 인터넷 접수와 일반원서(창구)접수를 병행한다.

◇경남·부산·울산 지역의 예상 경쟁률
2006학년도 경남·부산·울산지역 대학의 전체 모집 인원은 지난해(5만9872명)보다 575명 감소됐다.
이에 비해 정시 모집 인원은 2만8398명으로 지난해(3만455명)보다 2057명 더 줄었다.
이는 각 대학이 수시모집을 통해 우선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하여 2006학년도 수시모집의 인원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경남·부산·울산지역 수능 응시자 9만773명 중 지난해와 같은 비율인 62.6%(5만 6798명)가 정시모집대학에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대학 모집정원 대비 올 정시모집 경쟁률은 2.0대 1로 지난해 1.94대 1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복수지원을 감안한 외형 경쟁률은 지난해와 같은 횟수로 복수 지원한다고 가정할 때 지난해 4.01대 1보다 높은 4.26대 1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며, 졸업 후 취업 전망이 밝고 전문성이 높은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6~10대 1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별 수능 반영 비율
정시모집을 실시하는 경남·부산·울산지역 대학 중 수능 성적 반영비율이 70% 이상인 대학은 부산대, 동아대, 동의대, 신라대 등 13개대, 69~60%인 대학은 부경대, 한국해양대, 동서대, 부산외대 등 16개대, 59~50%는 동아대(정시 나군), 부산가톨릭대, 진주교대 등 8개대, 50% 미만은 4개다.
대학마다 다양한 수능 성적을 활용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대학별 전형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고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산점을 주는 대학
경남·부산·울산 지역 16개 대학에서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시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반영하고 있으며, 12개 대학에서는 과탐에 가산점을 반영하고 있다.
수리 가형을 응시한 학생이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시 인제대 의예과와 울산대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은 20%, 경상대 자연계열, 울산대 건축대학은 15%, 부산대 생명자원과학대학(농업경제 제외), 부경대 자연계열, 한국해양대 자연계열, 창원대 공과대학 등은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창원대 자연과학대학(생활과학군 제외), 경남대 자연계열, 부산가톨릭대 자연계열, 공과계열 등 3개교는 5%, 동의대 한의예, 부산외대 등 5개교는 1~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가산점 부여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가중치를 적용한 후의 유·불리 문제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