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출농산물에 대한 수입국의 검역이 강화되는 등 최근 수출시장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남도 농업기술원이 도내 수출농산물 재배지역을 중심으로 발생이 우려되는 작물별 연작장해 방지를 위해 기술 지도와 함께 획기적인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수출농단을 비롯한 시설원예작물 재배지에서는 동일 작목을 수출품목으로 매년 육성하여 재배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이어짓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연작장해 발생위험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들고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보완책이 강구되어야 할 실정이다.

도내 시설원예작물 재배규모는 약1만1,400ha에 이르고 있는데, 이중 수출 원예작물재배는 3,100여농가에서 953ha가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연작장해 영향을 비교적 받지 않는 재배법인 양액재배 규모는 전체면적의 1.3%에 불과한 137ha만 설치 활용되고 있고, 나머지 816ha는 토경재배되고 있어 연작장해가 발생하게 될 경우 수출농산물의 품질저하로 인한 클레임 발생이 크게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올 봄에 입식하게 되는 수박, 가지, 오이, 국화 등 주요 수출작목 재배단지를 대상으로 연작지 '식물병 방제 활성 길항미생물(식물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병원균을 소멸시키는 미생물)'을 이용한 연작장해 방지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사업에서 사용될 물질은 미생물제제로서 토양의 물리성과 이화학성을 개선하여 지력을 높여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시들음병, 역병 등 토양전염성 병해 억제효과도 가지고 있어, 안전농산물 생산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이번에 추진하게될 식물병 방제활성 길항미생물을 이용한 연작장해 방지사업을 도내 수출농단 연작지 20개소를 선정하여 실시할 예정으로 사업성과 분석 후 연차적으로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