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이번 집중호우로 도내에서 6,000ha가 넘는 농경지가 물에 잠기거나 씻겨나가는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 인력 및 기술 지원단을 구성하고 작목별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을 대대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은 우선 장기간 지속된 강우로 병해충에 노출된 농작물의 병해충 방제 지원을 위해 방제단 2개팀을 구성하여 취약지역 농가의 병해충 방제를 지원하고 양액·관비재배 농가에 대한 지하수 수질분석과 시비처방은 수수료를 일정기간 면제해 주는 한편, 각종 병해충진단과 처방도 농가에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피해 지역을 직접 찾아 현장 기술지원을 펼치게 되는 기술지원단은 해당 작목별 전문연구사와 지도사로 구성되어 농작물 후기 관리 요령을 지도해 나가게 되는데, 비바람에 쓰러진 채소는 일으켜 세움과 동시에 북주기를 실시하고, 생육이 불량할 경우 4종 복합비료 등 생육을 촉진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줄 것과 침수피해를 입은 양액재배 온실에서의 양액베드 소독, 과수 병해충 방제 등에 관한 집중적인 컨설팅을 하게 되며 제방 쌓기, 침수지역 환경정리 등 피해복구 현장 노력지원도 병행해 나가게된다.
한편 합천, 김해 등 도내 일부지역에서는 아직도 물이 빠지지 않고 있는 침수 농경지가 많아 농작물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배수가 가능한 포장에서의 신속한 물빼기 작업을 농업기술원은 당부하고 있다. 빗물에 잠겼거나 잠겼던 농작물별 피해율은 벼의 경우 현재 생육상황에서 1∼2일간은 최고 30%, 3∼4일간은 70%까지 피해를 입게 되고 5일 이상 흙탕물에 잠겨있게 되면 생육은 거의 불가능해진다. 무와 고추 등 밭작물의 경우 식물체까지 1일간만 물에 잠기게 되어도 최소 30%이상의 피해를 입지만 토양만 침수되었을 때 하루만에 물을 빼주면 5%, 3∼5일간은 20%정도의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내에 배수만 잘하면 피해는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