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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 빠진 사람 구해낸 “용감한 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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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알려져 화제
엄동설한에 바다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사람을 구하고 말없이 제 일만 해 온 어느 용감한 시민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칭송과 아울러 화제가 되고 있다.
실안동에 거주하는 강유평(53세, 정치망 어업, 사진)씨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새해 1월 4일 오전9시경 서동 소재 활어위판장 앞 바다에 정박한 배 위에 서 있던 50세 가량의 여자가 타고 있던 배가 강풍과 더불어 높은 파도로 갑자기 흔들려 바다로 곤두박질 치게 되자 이를 본 사람들이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라고 소리를 질렀으나 그 누구도 뛰어들어 구하는 사람은 없고 허우적 거리는 사람을 구경만 하고 있었다. 이때 마침 미끼를 사서 배로 돌아가다 이 다급한 광경을 발견한 강씨가 용감하게 바다에 뛰어들어 빠진 사람을 구해내고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용감한 시민의 미담이 묻혀 버릴 뻔 했으나 익명을 원하는 시민의 제보로 알려지게 되자 “별 일도 아닌데..”라며 겸손해 했다. 강씨는 이뿐 아니라 지난 1978년에 한번, 1996년에는 두번이나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해낸 아름다운 전력이 밝혀지면서 모르고 있던 이웃 주민들이 한번더 강씨를 우러러 보고 있을 뿐 아니라 구해준 한 사람은 지금까지 해마다 명절 때면 선물을 들고 찾아와 “생명의 은인”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용감한 시민상”은 “이런 사람에게 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로인해 아직까지 감기가 낳지 않고 고생하고 있다는 강씨는 부인 이외래(47세) 여사와의 사이에 장남 정안(25세, 대우조선 근무)군, 차남 정훈(23세)군, 삼남 정옥(21세, 특전사 하사관 지원입대 복무 중)군 등 아들만 셋을 두고 있다.
강씨는 실안동에서 태어나 잔뼈가 굵어지면서 정치망 어업(죽방염)을 한 지 23년째나 된다. 오랜동안 수산업만 고집해 온 강씨는 누구나 다 겪고 있는 요즘의 불황과 어자원 부족에 예외없이 시달리기는 하지만 “그것은 위급한 사람을 구해내는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있어 천부적으로 의협심이 강함을 보여주는 듯 의연한 모습이 한층 더 돋보였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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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1월 27일 12시 14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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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