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기름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자가용 운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유사휘발유를 찾는 사례가 늘면서 이를 사용한 운전자들이 처벌을 받고있다.
특히 사용자들은 유사휘발유 사용이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1년이상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서 동종범죄가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사휘발유는 크게 5가지 유형으로 제조·판매되는데 ▲직접공장에서 제조하여 판매 ▲페인트가게 등 위장판매 ▲도로에서의 노상판매 ▲택배로 배달판매 ▲개인이 직접 제조하여 사용하는 유형 등이다.특히 이번에 경남지방경찰청에 검거된 유사휘발유 제조조직은 단기간에 많은 양을 제조·판매하면서도 자신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검거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단속되더라도 일반행정기관에서의 경한 처벌을 받으면 그만이다는 법불감증과 법경시풍조가 만연해 있는 대표적인 경범죄 유형이다.
유사휘발유란 대체로 석유제품이나 석유화학제품에 탄소나 수소를 함유한 물질을 혼합한 것으로 현재 사회일반에 세녹스. LP파워, 투캔 등과 같이 업체에서 첨가제의 명목으로 사실상 자동차 일반휘발유의 대용으로 사용되는 물질을 말한다.
이번에 적발된 투캔형은 값싼 중국산 원료를 들여와 지난 4월부터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기존의 세녹스나 LP파워 등에 비해 현저히 품질이 떨어져 장기간 사용시 톨루엔 등의 독성으로 인해 자동차 피스톤링과 실린더, 흡배기밸브 등이 마모되어 엔진에 치명적인 영향을 입게 된다고 자동차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도내에서 유사휘발유 제조 및 유통적발건수는 지난 2003년 449건에서 2004년 668건으로 증가세에 있으며 이와 관련 구입한 운전자 가운데 9명이 형사 처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