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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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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회 윤슬 자연애꿀벌농장 가을음악회 10월 16일 개최 “꿀벌이 전하는 가을의 선율� 』

  가을이 깊어갈수록 자연의 색은 더욱 짙어진다. 들판에는 계절의 마지막 꽃들이 피어나고, 숲에서는 바람이 나뭇잎을 흔든다. 그리고 그 사이를 부지런히 날아다니던 꿀벌들의 날갯짓도 조금씩 느려진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꿀벌과 자연, 음악이 만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제5회 윤슬 자연애꿀벌농장 가을음악회가 오는 10월 16일 오후 6시 사천시 용현면 용치로 351 윤슬 자연애꿀벌농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연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참석자들에게 식사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는 김보성 윤슬 자연애꿀벌농장 대표를 만나 가을음악회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봤다.
“꿀벌과 자연을 알리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 올해로 다섯 번째 가을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악회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윤슬 자연애꿀벌농장은 이름 그대로 자연과 꿀벌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공간입니다. 오랫동안 꿀벌과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연이 훨씬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꽃이 피는 것도, 벌이 날아다니는 것도, 계절이 바뀌는 것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농장에 와서 잠시 쉬어가고, 자연을 바라보고,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음악회를 시작했습니다.”
김대표에게 가을음악회는 단순한 공연 행사가 아니다.
꿀벌을 매개로 자연과 사람을 만나게 하는 작은 축제다.
특히 농장을 찾은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꿀벌도 음악도 결국 사람을 연결합니다”
― 꿀벌농장에서 음악회를 개최한다는 것이 조금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그렇죠. 처음에는 저도 ‘양봉장에서 음악회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농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꿀벌이 있는 곳에는 꽃이 있고, 꽃이 있는 곳에는 자연이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음악을 들으면 사람들의 마음도 조금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꿀벌을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작은 벌 한 마리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벌들과 함께 하나의 왕국을 만들어갑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혼자보다는 함께 살아갈 때 더 따뜻한 세상이 만들어집니다. 음악회 역시 그런 의미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김 대표의 설명에는 그가 오랫동안 꿀벌을 관찰하면서 얻은 생각이 담겨 있다.
꿀벌 한 마리는 작지만 수많은 꿀벌이 함께 움직이면 하나의 거대한 사회를 만들어낸다. 벌통 안에는 각자의 역할이 있고, 서로의 역할이 연결돼 하나의 공동체를 유지한다.
그는 이러한 꿀벌의 세계에서 사람들의 삶도 돌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준비된 식사와 음악으로 가을밤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 이번 음악회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이번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식사를 준비하고, 오후 6시부터 음악회가 시작됩니다.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오셔서 편안하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음악을 들으면서 가을밤을 즐기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특히 공연만 보고 돌아가는 행사가 아니라,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참석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식사 시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오후 5시부터 공연 시작 전까지 식사가 제공되면서 자연스럽게 참석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김대표는 이 시간이 음악회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만나서 밥 한 끼를 함께 먹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처음 만난 사람들도 가까워집니다. 그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음악을 들으면 음악도 더 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꿀벌은 단순히 꿀을 만들어주는 곤충이 아닙니다. 꽃과 꽃 사이를 오가면서 자연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이 음악회를 찾아왔다가 벌도 보고 꽃도 보고, 자연 속에서 음악도 들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자연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꿀벌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입니까?
김 대표는 잠시 생각한 뒤 답했다.
“꿀벌은 아주 작은 생명입니다. 하지만 작은 생명이라고 해서 그 역할까지 작은 것은 아닙니다. 벌이 꽃을 찾아다니면서 꽃가루를 옮기고, 식물이 열매를 맺고, 또 다른 생명들이 살아갑니다. 결국 자연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꿀벌을 단순히 ‘꿀을 생산하는 곤충’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꿀벌을 바라보면 자연의 소중함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슬 자연애꿀벌농장의 가을은 조금 특별하다.
화려한 공연장도, 거대한 무대도 아니다.
대신 꽃과 나무가 있고, 바람이 있고, 한 해 동안 부지런히 살아온 꿀벌들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다.
꿀벌의 작은 날갯짓과 가을의 음악이 만나는 곳.
제5회 윤슬 자연애꿀벌농장 가을음악회가 사천의 가을밤을 따뜻하게 물들이게 될것이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6년 09월 03일 10시 12분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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