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는 지난 1995년 5월 도농통합시로 출범하면서 기쁜소식과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는 까치를 시조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근년 들어 까치가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옥외 전기시설물에 집을 지어 사고를 유발시키는 등 유해 조수로 전락하여 시민과 사회단체들로부터 시조를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일기 시작하자 변경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오던 중 지난 달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의 뜻을 수렴, 회신한 458명의 의견을 취합·분석한 결과 77%에 이르는 353명이 변경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변경할 경우 어떤 새로 바꾸는 것이 좋겠느냐는 설문에는 환태평양시대, 첨단항공산업과 수산관광도시로서의 발전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갈매기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시조를 까치에서 갈매기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 12월 22일까지를 기한으로 입법예고에 들어갔으며 내년 1월중에 조례 규칙심의회를 열어 변경안을 심의한 후 의회에 상정해 통과되면 즉시 공포하여 시목 은행나무, 시화 철쭉과 함께 갈매기를 시 상징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