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사천시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수년째 도심속의 달동네 정비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26일 사천시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간 공원지역으로 묶여 건물 증·개축 등 재산권을 행사해오지 못한 동금동 통창지구가 지난 94년 9월 주거지역으로 변경되자 도시 저소득 주민의 주거환경개선 사업지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 일대의 3만5340㎡ 가운데 영세민촌인 동금동 통창(달동네) 지구 1만8000㎡에 92가구의 주택을 철거하기로 했다.
시는 그러나 지금까지 10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철거대상 주택의 40%인 43가구를 보상하고 철거작업을 마무리했으나 49가구 보상비 21억여원은 확보하지 못해 정비사업을 중단하고 있다.
이같이 통창지구 정비사업이 7년여동안 표류하면서 주변건물 균열과 언덕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되는데다 본드흡입 등 청소년 탈선장소로 둔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강모씨라는 네티즌은 “이 지역 정비사업은 지난 2000년 사업추진 중단에 따른 감사원 지적에도 단체장들의 공약사항으로만 존재하고 있다”며 “관광사천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영세민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이른 시일내 사업을 재개해 도심속의 오지로 방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시관계자는 “지난 2월초 투·융자 신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이 결과에 따라 오는 4월중 10여억원의 추경예산을 반영해 우선적으로 보상하는 등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